밀 선물, 혼조 마감…시카고·미니애폴리스 하락·캔자스시티 소폭 상승

■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3대 거래소 동향
미국 밀 선물(wheat futures)은 8월 18일(월)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이 5~6센트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한 반면,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의 경질적색겨울밀(HRW) 선물은 1~2센트 상승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BOT)의 연질적색겨울밀(SRW) 선물은 월물별로 1~2센트 하락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감 가격은 ► 시카고 9월물 5.28¼달러(-1.75센트), ► 캔자스시티 9월물 5.40¾달러(+1센트), ► 미니애폴리스 9월물 5.87¼달러(-6센트)로 집계됐다.^{*모든 가격은 부셸(약 27.2kg)당 달러 표시}다.

작황(progress) 지표에 따르면 미국 겨울밀 수확률은 8월 18일 기준 96%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봄밀 수확률은 31%로 5개년 평균치(36%)보다는 느린 흐름이다. 남은 봄밀의 우량(good/excellent) 비중은 전주보다 1%포인트 증가한 73%를 기록했으며,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는 379포인트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미 농무부 산하 연방곡물검사국(FGIS)이 발표한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5일까지 한 주간 밀 선적량은 347,519톤(1,276만9천 부셸)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47.88% 급감했지만, 지난해 같은 주보다는 11.6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가 133,328톤으로 최대 수입처였으며, 일본이 85,985톤으로 뒤를 이었다. 6월 1일 시작된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수출량은 458만4,000톤(1억6,840만 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3% 늘었다.

■ 월물별 상세 호가
CBOT 9월물 호가
• CBOT 2024년 9월물 5.28¼달러 (-1.75¢)
CBOT 12월물 호가
• CBOT 2024년 12월물 5.52¼달러 (-0.25¢)
KCBT 9월물 호가
• KCBT 2024년 9월물 5.40¾달러 (+1¢)
KCBT 12월물 호가
• KCBT 2024년 12월물 5.56½달러 (+1.5¢)
MGEX 9월물 호가
• MGEX 2024년 9월물 5.87¼달러 (-6¢)
MGEX 12월물 호가
• MGEX 2024년 12월물 6.03½달러 (-5.5¢)

※ SRW·HRW·HRS 구분 — SRW(Soft Red Winter)는 미 중서부·동부에서 주로 재배되는 연질 적색 겨울밀로 제빵, 케이크용으로 쓰인다. HRW(Hard Red Winter)는 강한 글루텐을 지녀 빵·라면 제조에 활용된다. HRS(Hard Red Spring, MGEX 거래)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프리미엄 밀가루 원료로 선호된다.

■ 시장 해설·전망
브루글러 애널리스트는 “봄밀 수확 지연에도 재고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HRW 가격 지지 요인”이라며 글로벌 수급 균형이 단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Black Sea) 수출 항로의 지정학적 변수와 국제 해상 운임 상승이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국내 제분업 관계자는 “달러 강세 속에서도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미 선물가격은 5.20~5.8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