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혼조 마감…시카고·미니애폴리스 하락·캔자스시티 소폭 상승

• 미 선물시장 밀 가격 동향

미국 선물시장에서 밀(wheat) 선물 가격이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이 5~6센트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적색겨울밀(SRW)도 근월물 기준 1~2센트 내렸다. 반면 캔자스시티보드오브트레이드(KCBT)의 경질적색겨울밀(HRW)은 1~2센트 올라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9월물 SRW는 $5.28¼달러로 1¾센트 내렸고, 12월물은 $5.52¼달러로 ¼센트 하락했다. 같은 만기의 KCBT HRW는 각각 $5.40¾달러(▲1센트), $5.56½달러(▲1½센트)에 장을 마쳤다. MGEX 9월물 봄밀은 $5.87¼달러(▼6센트), 12월물은 $6.03½달러(▼5½센트)로 마감하면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 미국 작황(progress) 현황
미 농무부(USDA)가 8월 18일 기준 발표한 주간 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겨울밀 수확률은 96%로 집계돼 평년보다 빠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봄밀 수확률은 31%로 평년(36%) 대비 다소 늦다. 수확 전 남아 있는 봄밀의 우수·양호(good/excellent) 비중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73%로 나타났으며,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 리서치의 Brugler500 지수는 전주와 같은 379포인트를 기록했다.

•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동향
같은 날 발표된 USDA 산하 FGIS(연방곡물검사국) 주간 수출 검사 결과, 8월 15일로 끝나는 주간 밀 선적량은 347,519톤(1,276만9,000부셸)로 전주 대비 47.88% 급감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63% 증가했다. 주요 선적지는 인도네시아(133,328톤)일본(85,985톤)이었다.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458만4,000톤(1억6,840만 부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93% 늘었다.

CBOT 9월물 시세
KCBT 9월물 시세

• 세부 종목별 마감가(달러/부셸)* 링크는 각 거래소 시세 페이지

Sep’24 CBOT SRW : $5.28¼ (▼1¾¢)
Dec’24 CBOT SRW : $5.52¼ (▼¼¢)
Sep’24 KCBT HRW : $5.40¾ (▲1¢)
Dec’24 KCBT HRW : $5.56½ (▲1½¢)
Sep’24 MGEX HRS : $5.87¼ (▼6¢)
Dec’24 MGEX HRS : $6.03½ (▼5½¢)


전문가 해설: 거래소·품종별 특징

SRW(Soft Red Winter)는 주로 제빵·과자용으로 쓰이며 시카고에서 거래된다. HRW(Hard Red Winter)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면류에 선호되고, KCBT가 가격 기준 역할을 한다. HRS(Hard Red Spring)는 단단한 봄밀로, 고급 제빵·파스타 원료로 사용된다. 세 거래소 간 가격 차이는 품종 특성·수급 여건·운송비용에 의해 좌우된다.

MGEX 봄밀 약세는 미 북부 평원의 양호한 작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HRW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은 남부 평원 산지의 가뭄 해소 지연러시아·우크라이나산 공급 불확실성이 위험 프리미엄으로 가격에 반영된 결과다.


시장 전망과 기자 분석

글로벌 밀 시장은 최근 블랙시 포트 수출 재개 지연러시아 루블 약세가 혼재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산 밀은 여전히 해상 운임 부담과 달러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완전하지 않지만, 남미·호주 작황 불확실성이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 특히 9월 USDA WASDE(세계농산물수급) 보고서에서 글로벌 재고 전망이 하향될 경우 시카고 선물 가격이 기술적 저항선인 5.6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FGIS 수출 검사 급감이 수요 정체 우려를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거래자들은 8월 말 잭슨홀 연준 심포지엄 이후 달러 지수 변동, 9월 초 중국 국가곡물비축 입찰 동향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문에 언급된 가격·수치는 2025년 7월 28일(미국 정규장) 종가 기준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 및 관련 기관은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다.
※ 이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