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하락세 지속…수출 검사·러시아 작황 등 공급지표가 부담으로 작용

밀 시장이 화요일 장중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SRW)·캔자스시티(HRW)·미니애폴리스(봄밀) 등 세 주요 시장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 SRW 선물은 6~7센트 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3월물은 12센트 하락했다. 캔자스시티(KC) HRW 선물은 전월물에서 3~5센트 약세를, 미니애폴리스(MPLS) 봄밀은 2~4센트 하락을 보이고 있다.

공급·수출 지표도 이날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수출검사(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2월 12일 주(주간)에 선적된 밀은 375,402톤(약 13.79 million bushels, 이하 mbu)였다. 이는 직전 주 대비 35.34%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66% 증가한 것이다. 목적지별로는 일본이 170,930톤으로 최대 수입국이었고, 멕시코 58,732톤, 도미니카공화국 36,892톤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마케팅 연도 누계로는 6월 이후 총 17.704 MMT(650 mbu)가 선적되었으며, 이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8.91% 부족한 수준이다.

주요 포인트 : 주간 선적량은 직전 주보다 줄었으나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고, 연간 누계는 여전히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시장 참여자 포지션을 나타내는 커밋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T) 데이터에서는 투기펀드(spec funds)가 CBT(시카고 보드 오브 트레이드) 밀 선물·옵션에서 순숏(매도) 포지션을 3,900계약 추가하여 85,655계약의 순숏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캔자스시티 밀 시장에서는 관리형 자금(managed money)이 10,652계약을 추가해 순숏을 19,496계약으로 확대했다. 이러한 자금의 숏(매도) 확대는 가격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글로벌 공급 동향도 주목된다. 러시아의 밀 작황은 SovEcon 추산치 기준으로 85.9 MMT로, 이전 추정치보다 2.1 MMT 상향되었다. 유럽연합(EU)의 연계 통계에서는 7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소맥(soft wheat) 수출이 15.11 MMT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1.46 MMT 증가했다. 이 같은 생산·수출 증가 신호는 국제 곡물 공급에 대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선물 값(발표 시점)은 다음과 같다.
CBOT(시카고) 2026년 3월물은 $5.36 3/4, 12센트 하락, 5월물은 $5.42 1/4, 6 1/4센트 하락했다. KCBT(캔자스시티) 3월물은 $5.38 1/4, 4 1/4센트 하락, 5월물은 $5.50, 3 3/4센트 하락을 기록했다. MIAX(미니애폴리스) 3월물은 $5.69, 2 3/4센트 하락, 5월물은 $5.80 3/4, 3 1/4센트 하락했다.

용어 설명 :
SRW(Soft Red Winter) : 시카고에서 거래되는 연한 적색 겨울밀 품종을 지칭한다. 주로 베이커리 및 제분용으로 사용된다.
HRW(Hard Red Winter) : 캔자스시티에서 기준이 되는 단단한 적색 겨울밀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적합하다.
MPLS(미니애폴리스) : 미네소타 지역의 봄밀(Hard Red Spring)을 일컫는 시장 명칭이다.
CBOT·KCBT·MIAX : 각각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BT), 미니애폴리스 거래소(MIAX)의 선물 계약을 나타내는 약어이다.
mbu1million bushels(백만 부셸)을 의미하며, 곡물 표준 단위로 미국에서 흔히 사용된다.


시사점 및 전망 : 이번 약세는 단기적으로는 복합적 요인의 결과로 해석된다. 주간 수출검사에서의 선적 감소는 계절적 요인이나 선적 일정의 변동성일 수 있으나, 연간 누계가 여전히 전년 대비 부진한 점은 미국산 공급 부담을 반영한다. 반면 러시아 작황 상향 조정과 EU의 수출 증가 등 글로벌 공급 확대 신호는 시장의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투기성 자금의 순숏 확대는 가격의 추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다음 요인들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첫째, 주요 생산국의 기상 상황(특히 미국의 봄 파종과 러시아·유럽의 작황 변화)이 공급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다. 둘째, 국제 수요 흐름, 특히 아프리카·중동 등 수입 수요의 회복 여부와 주요 구매국(일본·멕시코 등)의 구매 패턴 변화다. 셋째, 달러화 환율과 유가 움직임도 교역 비용과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될 경우, 가격은 추가 하락 혹은 급반등의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

경제·산업적 영향 : 농민(생산자) 측면에서는 가격 약세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헤징 전략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트레이더·수출업자 측면에서는 선물시장의 유동성과 포지션 관리가 중요해지며, 밀가루·제분업체 및 최종 소비자 측면에서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조원가와 소비자 물가에 완만한 하향 압력을 줄 수 있다. 다만 식량안보 측면에서는 일부 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 가격 변동이 현지 물가에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기타 : 이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 중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문서의 정보는 보도 시점의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투자 판단을 위한 최종 자료로만 사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