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미국 밀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약세를 딛고 ‘Turnaround Tuesday’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9월물은 전장 대비 9센트 오른 부셸당 5.07달러, 12월물은 9.75센트 상승한 5.3475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RW) 9월물은 14.75센트 오른 5.3975달러, 12월물은 9.25센트 상승한 5.465달러로 집계됐다. 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의 스프링밀 9월물도 5.5센트 오른 5.47달러, 12월물은 7.25센트 상승한 5.7525달러로 동반 오름세다.
주간 작황(progress) 지표에 따르면 미국 봄 밀(스프링밀) 수확률은 51%로 5년 평균 대비 2%포인트 낮다. 작황 등급에서 양호(good) 혹은 우수(excellent) 비중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69%였다. 주요 곡물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의 500 지수도 일주일 새 10포인트 떨어진 369포인트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부드러운 밀(Soft Wheat) 수출은 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총 393만t(메트릭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10만t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물류 불확실성과 EU 내 기상 여건이 수출 감소를 부추겼다”고 해석한다.
세부 가격 동향을 보면, CBOT 9월물 SRW(티커: Zw*1)는 +9¢(+1.81%)로 5.07달러, 12월물(티커: Zw*2)은 +9.75¢(+1.86%)로 5.3475달러다. KCBT HRW 9월물(티커: Ke*1)은 +14.75¢(+2.81%)로 5.3975달러, 12월물(Ke*2)은 +9.25¢(+1.72%)로 5.465달러다. MGEX 스프링밀 9월물(티커: Mw*1)은 +5.5¢(+1.02%)로 5.47달러, 12월물은 +7.25¢(+1.28%)로 5.7525달러다.
SRW·HRW·스프링밀 용어 해설
SRW는 Soft Red Winter의 약어로, 글루텐 함량이 낮아 케이크·쿠키 등에 사용된다. 반면 HRW(Hard Red Winter)는 글루텐 함량이 높아 빵·라면 등 탄력 있는 반죽에 주로 쓰인다. 스프링밀(Spring Wheat)은 봄에 파종해 여름~초가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단백질·글루텐 비율이 높아 고급 제과·제빵용으로 선호된다.
시장 해석 및 전망
이번 반등은 ‘수확 지연’과 ‘작황 등급 하락’이라는 이중 변수에 따른 공급 우려가 주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농무부(USDA) 통계에선 봄 밀 수확 속도가 예년보다 늦고, EU 수출 감소까지 겹치며 국제 시세에 추가 상승 압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시적으로는 미 연준(Fed)의 통화 긴축 정체 및 달러 약세 기조가 원자재 전반의 투자 수요를 높이는 분위기다.
다만, CBOT 선물 가격이 5달러 초반에 머무는 ‘저가 박스권’임을 고려할 때, 실수요자들의 가격 방어 매수와 헤지펀드의 기술적 숏커버(공매도 환매)가 맞물려 단기 랠리가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달 말 예정된 USDA 분기 재고 보고서, 흑해 지역 물류 상황, 그리고 남미 파종 전 망간(MIN) 지표 등을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 기사 저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관한 직접적·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니며,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Barchart) 공개정책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