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캔자스시티 거래소(KCBT)·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밀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중반까지 이어졌던 소폭의 상승 흐름이 오후 들어 꺾이면서, 대부분의 주요 월물은 약보합~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2025년 9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 Wheat) 12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센트 하락하며 주간 낙폭을 키웠고, KCBT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Wheat) 12월물 역시 주간 기준 14 ½센트 내렸다. MGEX 춘천밀(Spring Wheat) 12월물은 전주 대비 14센트 빠졌다. 9월물 가운데서는 거래량이 적은 KCBT 9월물이 2센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으나, 이는 유동성 부족에 따른 일시적 변동으로 해석된다.
미국 농무부(USDA)가 9월 5일(현지 시각)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28일 기준 한 주간 미국산 밀 수출 계약 물량은 총 312,978톤(이하 MT)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을 뿐 아니라 2025/26 회계연도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주간 기록이다. 최대 구매국은 117,100톤을 가져간 나이지리아로, 이 가운데 상당량이 ‘목적지 미확정분(Unknown Destination)’에서 전환된 물량이었다. 그 뒤를 멕시코(90,400톤)와 필리핀(65,800톤)이 이었다.
보고서는 또 “최근까지 경쟁력 있던 미국산 밀 FOB (무료 온보드) 가격이 프랑스·러시아산 FOB 가격에 근접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점을 짚었다.
투자심리 지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9월 2일자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적 포지션이 356계약 늘어
순매도 81,943계약(Short Net)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KCBT 경질 밀 시장에서는 순매도 규모가 6,000계약 늘어난 54,681계약으로 집계됐다.
밀 주요 월물 종가(9월 5일 기준)※단위: 달러/부셸
• CBOT 9월물 5.01 (▼1 ¼)
• CBOT 12월물 5.19¼ (▼¼)
• KCBT 9월물 4.81¾ (▲2)
• KCBT 12월물 5.05¼ (▼1)
• MGEX 9월물 5.45¼ (▼4 ¼)
• MGEX 12월물 5.66 (▼4 ¼)
전문가 해설 — 왜 약세로 돌아섰나?
1) 수출 부진이 시장 심리를 빠르게 냉각시켰다.
2) 글로벌 공급 사이드에서는 러시아 흑해 수출선이 유지되면서 가격 상한선을 형성했다.
3) 투기적 매도세가 꾸준히 누적되는 가운데, 5달러 선이 단기 지지선이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CBOT·KCBT·MGEX란?
CBOT는 시카고 상품거래소, KCBT는 캔자스시티 보드 오브 트레이드, MGEX는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를 가리킨다. 각각 연질·경질·춘천 밀 계약을 대표하며, 계약 단위·품질 규격·인도 지점이 다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세 거래소 간 가격 이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한편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공개 시점에 본문에서 언급한 어떤 종목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archart 2025
※본 기사는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