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시장이 금요일 정오 무렵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시카고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주요 계약 전반에서 24~25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KCBT·HRW) 선물은 근월물 중심으로 22~24센트 내렸다. 미니애폴리스 봄밀(MPLS spring wheat) 선물도 20~22.25센트 하락하며 세 거래소 모두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정오 무렵 시장이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공급 전망과 생산량 점검 결과가 겹쳐 있다. 2026년 5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주 밀 품질 투어(Kansas Wheat Quality Tour)는 38.9부셸/에이커(bpa)의 평균 수확량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2023년 이후 투어 기준 최저 수준이며, 2018년 이후로는 두 번째로 낮은 평균치다. 총 생산량 추정치는 2억1800만 부셸(mbu)로 집계됐으며, 이는 미국 농무부(USDA)가 화요일 제시한 2억1400만 부셸과 비교된다. 부셸은 미국 곡물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체적·중량 기준 단위로, 작황과 생산량을 비교할 때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프랑스의 밀 작황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프랑스 농업시장정보기관 FranceAgriMer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 프랑스 밀 작황은 ‘양호·매우 양호(good/excellent)’ 비율이 80%로, 전주와 같았다. 듀럼밀 작황의 ‘양호·매우 양호’ 비율은 71%였다. 듀럼밀은 주로 파스타 원료로 사용되는 품종으로, 일반 연질밀과 구분된다.
거래 가격을 보면 하락세가 분명하다. 2026년 9월물 CBOT 밀은 6.47달러 1/4로 24와 1/2센트 내렸고, 2026년 12월물 CBOT 밀은 6.67달러로 24센트 하락했다. 2026년 9월물 KCBT 밀은 6.94달러로 22센트 떨어졌으며, 2026년 12월물 KCBT 밀은 7.08달러로 22와 1/2센트 내렸다. 2026년 9월물 MIAX 밀은 7.00달러 3/4로 22와 1/4센트 하락했고, 2026년 12월물 MIAX 밀은 7.19달러 3/4로 21와 1/2센트 내렸다.
이번 흐름은 밀 시장 전반의 단기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캔자스주 작황 점검 결과가 예상을 소폭 밑도는 생산 신호를 보였지만, 프랑스의 양호한 작황 유지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공급 우려가 차익실현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밀 선물은 지역별 작황, 수확 전망, 국제 수급, 달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향후에도 주요 산지의 날씨와 수확량 변화가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3대 밀 선물의 동반 약세는 곡물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와 수급 재평가가 맞물린 신호로 읽힌다.
아우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이번 기사 게재 시점에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수치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