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소맥) 선물 시장이 30일(현지 시각) 목요일 장중 내내 매도 압력에 시달리며 약세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SRW) 12월물은 전일 대비 8센트 하락한 $5.24 1/4에 거래를 마쳤고, 3월물도 7 1/4센트 밀린 $5.40 1/2에 장을 마감했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HRW) 12월물은 9 3/4센트 떨어진 $5.13, 3월물은 9센트 내린 $5.29에 각각 마감했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12월물과 3월물 역시 각각 10센트, 9 1/4센트 하락한 $5.51 1/2, $5.71 3/4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일 저녁 한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후 나타난 루머에 매도하라, 사실에 팔라( buy the rumor, sell the fact )
 식의 반응이 가격 압박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두 정상은 관세 철폐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밀 시장에 직접적인 호재가 될 구체적인 조치는 발표하지 않아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는 분석이다.
기상 여건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주일 안에 주요 밀 산지 전역이 건조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작황 개선 가능성이 일단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단기 반등 동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계 수급 동향 및 수입·수출 소식
한국 제분업계는 40,300톤 규모의 밀 구매 입찰을 진행 중이며, 입찰 마감일은 31일(금)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5/26년도 EU 밀 생산 전망치를 0.8백만 톤 상향한 1억 3,340만 톤으로 수정했다. 다만, 기말 재고 추정치는 1,080만 톤으로 이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은 여전히 넉넉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경우 변동성은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한편,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본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 보호 목적의 Barchart 공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알아두면 좋을 용어 정리
CBOT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세계 최대 농산물 선물 거래소로, 옥수수·대두·밀 등 곡물 가격의 글로벌 기준점 역할을 한다. KCBT는 주로 경질 적색 겨울밀을, MGEX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을 상장 거래한다. 이처럼 거래소별로 상장 종목이 달라 특정 품종의 수급 상황이 선물 가격에 상이한 영향을 미친다.
전망 및 투자자 참고 사항
전문가들은 미-중 통상 협상의 진척,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기조, 그리고 엘니뇨·라니냐와 같은 기상 변수 등이 향후 밀 가격의 주요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관세 철폐가 실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물류·환율·외교 변수에 달려 있어, 단순 호가에만 의존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국내 투자자라면 주식·ETF·CFD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분산 투자하는 한편, 헤지 전략을 병행해 가격 급등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글로벌 선물 시장은 레버리지 효과가 큰 만큼, 계약 단위·마진 요건·조기 반대매매(Liquidation) 규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밀은 식료품·사료·바이오 연료 원료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필수 농산물이기 때문에, 수급 구조가 빠르게 바뀌지 않는 한 장기적 구조적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땐 현물 비중을 늘리고, 선물 포지션은 단기 트레이딩용으로 한정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