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가격이 수요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세 거래소 전반에서 약세로 출발했다. 전일(화)에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금일 초반에는 최근 상승폭을 방어하려던 매수세가 약화되며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 기준으로는 봄밀(Spring Wheat)이 상대적 강세를 주도했으며,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은 보합권에서 1/4~2센트 상승 범위에서 마감했다.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총 3,552계약 감소했는데, 이른바 ‘골드만 롤(Goldman roll)’ 과정에서 12월물은 20.504계약 감소, 3월물은 12,359계약 증가를 기록했다. KC HRW(경질 적색 겨울밀) 선물은 전일 보합에서 최대 4센트 하락까지 분포했고, 해당 종목의 미결제약정은 4,012계약 줄었다. MPLS(미니애폴리스) 봄밀 선물은 전일 5~6센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2025년 11월 12일(UTC),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오는 금요일 WASDE(세계 곡물 수급 보고서)를 예정대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밀 재고를 8억6,700만 부셸(mbu)로 전망했으며, 이는 9월 보고서 대비 2,300만 부셸 증가한 수치로, 최근 생산 증가분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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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연질밀(soft wheat) 수출은 7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누적 838만 톤(MM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0.33MMT로 줄어든 것이다. 프랑스 농업부는 자국 연질밀 생산량 전망을 3,330만 톤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월치 대비 10만 톤 상향된 수치다.
수요 측에서는 알제리가 화요일 실시한 입찰에서 추정 15만~17만 톤의 밀을 구매했으며, 대한민국의 한 수입업자도 밤사이 입찰을 통해 7만5,000톤의 밀을 확보했다. 이 같은 입찰 수요는 단기적으로 지역별 품목·등급 스프레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세 동향과 현재 호가(현지시간 기준)
CBOT(시카고) 연질밀SRW
– 2025년 12월물: $5.36에 마감(+0.25센트), 현재 -8센트
– 2026년 3월물: $5.51 3/4에 마감(+1.25센트), 현재 -8센트
KCBT(캔자스시티) 경질밀HRW
– 2025년 12월물: $5.23 3/4에 마감(-3.25센트), 현재 -7센트
– 2026년 3월물: $5.39 1/4에 마감(보합), 현재 -6.5센트
MGEX(미니애폴리스) 봄밀HRS
– 2025년 12월물: $5.70 1/2에 마감(+5.25센트), 현재 -3센트
– 2026년 3월물: $5.84 3/4에 마감(+5.25센트), 현재 -1.75센트
수급 변수와 이벤트 리스크
WASDE 발표를 앞둔 대기 수요는 포지셔닝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재고 전망 8억6,700만 부셸과 9월 대비 2,300만 부셸 증액 신호는, 단기적으로 공급 여유 확대 인식에 무게를 더해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EU 수출 누적 감소 폭이 0.33MMT로 축소되고 프랑스의 생산 전망이 상향된 점은, 글로벌 현물 수급이 지역별로 재배치되는 흐름을 시사한다.
전일 미결제약정 감소(CBOT -3,552계약, KCBT -4,012계약)는 달물 이동(롤)과 이익 실현 성격이 혼재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사 원문 표기대로 ‘12월물 -20.504계약, 3월물 +12,359계약’이라는 비대칭 이동은 계절적·기술적 요인이 결합된 전형적 롤 패턴과 유사하다. 이 과정에서 근월-원월 스프레드가 재조정되며, 보고서 발표 전 변동성 확대 구간이 형성될 수 있다.
해외 수요 동향
알제리의 15만~17만 톤 추정 구매와 한국 수입업자의 7만5,000톤 확보는, 북아프리카·동북아 지역의 가격 민감 수요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입찰 결과는 등급·원산지 간 프리미엄과 운임을 반영해 HRW·SRW·HRS 간 상대 강세를 단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다만 오늘 오전 호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서도, 입찰 기반의 물동 수요는 현물 바닥을 지지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전문가적 시각
금일 초반 밀 선물 하락은 상승 추세의 모멘텀 둔화와 보고서 발표 전 리스크 축소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전일 미니애폴리스 봄밀의 상대 강세는 단백질 등급 프리미엄과 북미 상업 수요 특성에서 일부 기인할 수 있으나, 오늘과 같은 전반적 약세장에서는 차익 실현 압력이 우세해지는 경향이 있다. EU 수출 감소 폭 축소와 프랑스 생산 상향은 ‘공급 측 신뢰’에 기여하지만, WASDE에서 미국 재고 상향이 재확인될 경우, 근월물 중심의 저항이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보고서가 생산 또는 수출 추정치에서 시장 대비 보수적 상향에 그친다면, 최근의 약세 반등 시나리오가 빠르게 재점화될 여지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결제약정 흐름과 스프레드 구조를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롤 오버로 인한 근월 약세가 과도하게 진행될 경우, 기술적 과매도 신호가 단기 반등 촉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보고서 이벤트 전후의 체결 유동성 저하와 호가 폭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용어 설명초보 투자자 참고
– SRW/HRW/HRS: 각각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경질 적색 봄밀(Hard Red Spring)을 뜻한다. 빵용·제빵용 등 단백질·글루텐 요구치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
– CBOT/KCBT/MGEX: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선물거래소를 지칭한다. 동일 ‘밀’이라도 등급·인도지점·호가 관례가 달라 스프레드가 발생한다.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미청산 상태의 총 계약 수로, 자금 유입/이탈과 포지션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다.
– 골드만 롤(Goldman roll): 대형 지수추종 자금의 정례적 근월→원월 이동을 일컫는 시장 관용구다. 특정 시기에 유동성·스프레드 왜곡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
– WASDE: USDA가 매월 발간하는 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로, 생산·소비·수출·재고 추정이 업데이트된다.
– 단위 표기: MMT는 백만 톤, mbu는 백만 부셸을 의미한다. 기사 수치 표기는 원문을 존중해 20.504계약 등 그대로 표기했다.
면책 및 고지
기사 작성일 기준, Austin Schroed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문서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한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