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등 세 곳의 밀 선물 시장이 17일(현지시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며 전일 기록했던 상승폭을 일부 반환했다. 미국 소프트 레드 윈터(SRW) 12월물은 5~6.25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 하드 레드 윈터(HRW) 12월물은 7센트 밀려났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스프링 밀 12월물도 4센트 떨어지는 등 세 시장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9월 11일 기준 주간 수출판매 실적을 18일(목) 오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30만~65만 톤 수준을 예측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며 관망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수요 측 변수도 혼재돼 있다. 한국의 한 제분업체는 18일 미국산 밀 3만 톤 구매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FranceAgriMer는 프랑스 2024/25 연도 밀 기말 재고를 364만 톤으로 하향 조정(-23만 톤)했으며, 역외(EU 외 지역) 수출 전망은 785만 톤으로 +35만 톤 상향했다.
공급 측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올해 캐나다 밀 생산량을 3,662만 톤으로 제시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예측치(3,555만 톤)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봄밀(Spring Wheat) 생산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660.8만 톤으로, 8월 전망치보다 60만 톤 많다.
“밀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출 지표 발표와 북미·유럽 생산량 수정치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시카고 소재 선물 브로커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부 호가 동향(17일 정오 기준)
• CBOT 12월물 USD 5.2775/부셸 (▼6.25¢)
• CBOT 3월물 USD 5.46/부셸 (▼5.75¢)
• KCBT 12월물 USD 5.165/부셸 (▼7¢)
• KCBT 3월물 USD 5.38/부셸 (▼6.25¢)
• MGEX 12월물 USD 5.725/부셸 (▼4¢)
• MGEX 3월물 USD 5.935/부셸 (▼3.25¢)
용어 해설
• CBOT(Chicago Board of Trade)은 미국 최대의 농산물 선물거래소로, 옥수수·콩·밀 등 곡물 가격 형성의 기준이 된다.
•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는 HRW 밀 거래로 유명하며, 미국 남부 평원 지대 생산물의 가격을 주도한다.
•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스프링 밀 거래 비중이 높아 제분업체의 관심이 크다.
이처럼 거래소별 품종 특성이 달라 시장 간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한편 Barchart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기사 작성 시점에 관련 종목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원문 정보는 투자 참고용으로 제공됐으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라 추가 세부사항이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