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곡물 전반 상승세에 동참…CBOT·KCBT·MGEX 모두 강세 마감

■ 목요일 미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 ‘파란불’

밀(wheat) 선물 가격이 2일(현지시간) 전 곡물 시장 전반의 강세를 따라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소프트 레드 윈터 밀(Soft Red Winter Wheat) 12월물은 5~6센트 오른 $5.14 ¾에 마감했다.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BT)의 하드 레드 윈터 밀(Hard Red Winter Wheat) 12월물은 3 ½센트 상승해 $4.99를 기록했으며,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스프링 밀(Spring Wheat) 12월물 역시 3 ½센트 올라 $5.61 ½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0월 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세 거래소의 내년 3월물도 각각 $5.32 ½·$5.20·$5.80 ¼로 3~5센트씩 상승해 단기적인 매수 심리가 확인됐다.

■ 상승 배경: 여타 곡물 강세에 따른 ‘스필오버 효과’

시장 참여자들은 옥수수·대두 등 다른 곡물 가격이 동반 상승한 데서 파생된 ‘스필오버(확산) 지원 효과’가 밀 가격에도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통상 주요 곡물 간에는 대체 수요·재배 면적·사료 배합 변화 등으로 서로 가격 연동성이 높으며, 이날 역시 이러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주목

“타 곡물 시장의 견조함이 밀 시장으로 투자 자금을 끌어들였고,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려는 기술적 매수세가 더해졌다.”^{*시장 중개인 발언}

■ 수급 뉴스: 미국 수출 실적 공백·사우디아라비아 입찰

미국 농무부(USDA)의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통상 해당 보고서는 해외 수요를 가늠할 핵심 자료로 꼽히지만, 이번 공백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남긴 채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곡물조달청(SAGO)은 42만 t 규모의 하드 밀 구매 입찰을 공고했으며, 제안서(offer)는 금요일(3일) 마감될 예정이다. 중동 최대 밀 수입국 중 하나인 사우디의 조달 규모와 가격 조건은 향후 국제 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종목·만기별 상세 시세

12월물(2025년) 기준 최종 호가는 다음과 같다.

CBOT 소프트 레드 윈터 밀 : $5.14 ¾ (+5 ½¢)
KCBT 하드 레드 윈터 밀 : $4.99 (+3 ½¢)
MGEX 스프링 밀 : $5.61 ½ (+3 ½¢)

2026년 3월물 역시 모두 플러스권에 마감했다.

주목

CBOT 3월물 : $5.32 ½ (+5¢)
KCBT 3월물 : $5.20 (+3 ¼¢)
MGEX 3월물 : $5.80 ¼ (+3¢)

■ 용어 풀이: 알아두면 좋은 선물시장 상식

CBOT·KCBT·MGEX는 각각 시카고, 캔자스시티,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미국 주요 곡물 선물거래소다. 소프트 레드 윈터 밀은 동부·중서부에서 주로 재배되며 과자·케이크용으로 쓰이고, 하드 레드 윈터 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라면 원료로 적합하다. 스프링 밀은 봄 파종 후 가을 수확하는 밀로, 제분 특성이 우수해 고급 제빵용으로 각광받는다.

‘센트(¢)’ 단위 변동은 ^1/100달러를 가리키며, 선물시장에서는 1부셸(약 27.2㎏)당 가격이다. 예컨대 5센트 상승은 1계약(5,000부셸) 기준 250달러 손익에 해당하므로 레버리지 거래 시 주의가 요구된다.

■ 기자 전문 시각: 향후 시장 변수

현재 글로벌 밀 시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흑해 수출 항로 이슈, 호주 기상 악화, 미국 평원지역 토양 수분 부족 등 잠재적 공급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주간 국제 수급 뉴스와 정부 통계 재개 여부가 가격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정보 비대칭이 심화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사우디의 대규모 입찰 결과가 단기 재료로 부상할 전망이다. 응찰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국제 시세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반대로 저가 낙찰 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여지도 있다. 투자자들은 입찰 결과와 함께 달러 인덱스·원유 가격 등 거시 변수도 병행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