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 시장이 15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조밀(Soft Red Winter·SRW) 3월물은 소폭 상승했으며,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의 경질밀(Hard Red Winter·HRW) 선물은 소폭 하락세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은 약보합권에서 강보합권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정오 현재 SRW 시장은 전일 대비 소수점 단위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HRW 시장은 –0.75~–1.00센트 수준의 약세를 띠는 반면, 봄밀 선물은 0.75센트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CBOT 3월물은 $5.38(▲0.5센트), 5월물은 $5.5025(▲0.75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KCBT 3월물은 $5.4750(▼0.75센트), 5월물은 $5.5750(▼1.00센트)로 각각 하락했다. MGEX 3월물과 5월물은 모두 $5.8225·$5.9225(▲0.75센트)로 소폭 상승했다.
거래 일정 측면에서는 다음 주 1월 20일(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Martin Luther King Jr. Day)’로 정부 기관과 선물·옵션 시장이 휴장한다. 이에 따라 21일(화)에는 정상적인 거래·정산 일정이 재개될 예정이다.
미 농무부(USDA)가 전날(9일 주간 기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주간 밀 판매량은 513,424톤(MT)으로 집계됐다. 2024/25 마케팅 연도 누적 판매·선적 분량은 1,770만5,000톤으로, 이는 USDA 연간 전망치 대비 77%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5개년 평균(85%)에 비해서는 더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판매 누적 속도가 예년보다 8%p 가량 뒤처져 있다는 점이 시장 심리를 제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상품 거래소 개요(용어 설명)
‒ CBOT(Chicago Board of Trade):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세계 최대 곡물·원자재 선물거래소로, 연조밀·옥수수·대두 등을 상장한다.
‒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소재 거래소로 경질밀 선물이 대표 상품이다.
‒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거래소로 봄밀 등 프리미엄 등급 밀 선물이 거래된다.
해당 용어들은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미국 내 주요 곡물 선물 가격 형성의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국내 제분·사료 업계 역시 해외 조달 비용 산정 지표로 참고하는 만큼, 각 거래소별 가격 동향은 원가 구조·소매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망 및 시사점
‒ 현재 밀 선물 가격은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제한적 등락을 지속하고 있어 극단적 변동성은 크지 않다.
‒ 수출 누적 속도 둔화가 이어질 경우 USDA가 향후 WASDE 보고서에서 재고 추정치를 상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달러 약세나 기상 변수(가뭄·한파) 등 외부 요인이 결합되면 단기간 급등 압력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
‒ 월요일 휴장을 앞둔 포지션 정리가 이어지고 있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점도 가격 탄력성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선물·옵션)에 대해 직접적 혹은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 또는 매매 권유가 아님을 명시한다. 보다 자세한 고지 사항은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