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곡물 시장 밀 선물가 주간 상승 마감
미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18일(현지시간) 금요일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한 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Chicago Board of Trade) 근월물은 대부분 12~13센트 올랐고, 9월물은 전일 대비 1.25센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선물 역시 11~12센트 상승해 9월물 기준 4.75센트 올랐으며, 미니애폴리스(MGEX) 봄밀 선물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9월물이 18.25센트 하락했지만 나머지 월물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달러화 지수 하락이 원화·곡물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 결과, 시카고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적 매매 세력(net short)은 전주보다 4,893건 늘어난 60,487건 순매도 포지션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캔자스시티 밀 계약의 순매도 포지션도 4,683건 증가해 48,002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투기적 자금이 여전히 곡물 시장을 공매도*1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1공매도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빌린 상품을 먼저 판매한 뒤, 뒤늦게 매입해 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뜻한다.
수출·작황 동향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밀 수출 약정은 총 825만 9,000톤(MMT)으로, 연간 전망치의 36%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진도(35%)를 소폭 상회하는 속도다.
프랑스 농업해양식품부 산하 FranceAgriMer는 프랑스 주요 밀 작황(good/excellent 등급)이 전주 대비 1%p 상승한 6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확 진도 역시 지난주 36%에서 71%까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선물 시세 마감가
• CBOT 2025년 9월물 : 5.46달러 1/4(+12.75¢)
• CBOT 2025년 12월물 : 5.67달러(+12.75¢)
• KCBT 2025년 9월물 : 5.29달러(+11.5¢)
• KCBT 2025년 12월물 : 5.515달러(+11.5¢)
• MGEX 2025년 9월물 : 5.965달러(+0.5¢)
• MGEX 2025년 12월물 : 6.175달러(+0.75¢)
시장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미국 중서부와 북부 평원 지역의 기상 불확실성과 함께, 달러 약세가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단기적 반등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가격 흐름은 북반구 수확 속도·우크라이나 수출로 등 외부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항로 위험이 남아있는 가운데, 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 산지의 수확 결과가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공급 불안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국·캐나다 봄밀 생산이 예년 수준 이상으로 나오면 가격 재차 조정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 가격이 국내 제분업체의 원재료 조달 비용과 곧바로 연결되므로, 환율과 함께 밀 선물가 변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국내 일부 업체는 선물·옵션을 활용해 원가 위험을 헤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 가격 반등을 추가 매도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기사 및 데이터 면책 조항
본 기사는 바차트닷컴(Barchart.com)의 애널리스트 Austin Schroeder가 작성했으며, 기사 게재 시점 기준 필자는 언급된 상품에 직·간접적으로 아무런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 투자 자문을 위한 것이 아니며, 세부 내용은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조해야 한다. 더불어 “기사에 담긴 견해는 필자 개인 의견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