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가, 목요일 한낮에도 약세 지속

[시카고 선물시장] 미국 밀 선물가격이 31일(현지시간) 목요일 정오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SRW) 9월물은 부셸당 5~6센트 떨어졌으며,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HRW)은 1~2센트 소폭 내렸다.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도 약보합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시장 참여자들은 미 농무부(USDA)의 주간 수출 판매 실적과 전일 늦은 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밝힌 미·한 무역 합의 소식을 소화하면서도, 투심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CBOT SRW Wheat Chart

◆ USDA, 나이지리아向 10만 톤 계약 발표
USDA는 같은 날 오전, 2024/25년도(현지 기준) 마케팅연도에 포함되는 경질 적색 겨울밀 10만 톤나이지리아 민간 구매자에게 판매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미국산 HRW 밀에 대한 신흥국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시장 전체를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 주간 수출 판매 – “예상 범위 중간, 그러나 이번 연도의 두 번째 최대치”
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4일로 끝난 주의 미국 밀 신규 판매량은 59만 2,119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30만~70만 톤)의 중간 수준이지만, 직전 주보다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25 마케팅연도 들어 두 번째로 큰 주간 판매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전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미 무역 합의’ 발표
전일 늦은 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한민국과의 새로운 무역 합의를 전격 발표하며, 한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미국 관세를 15%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품목별 내용이나 발효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실제 밀 수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종목별 선물가격 현황※ 단위: 미 달러/부셸

CBOT SRW
9월물: $5.18¾ (-0.05)
12월물: $5.38¼ (-0.06)

KCBT HRW
9월물: $5.21¼ (-0.0075)
12월물: $5.40¼ (-0.02)

MGEX Spring Wheat
9월물: $5.76¾ (-0.005)
12월물: $5.99¾ (-0.0025)

KCBT HRW Wheat Chart

◆ 생소한 용어 풀이
SRW(Soft Red Winter)는 주로 제빵·과자류에 쓰이는 연질 적색 겨울밀, HRW(Hard Red Winter)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면류에 적합한 경질 적색 겨울밀을 뜻한다. MGEX Spring Wheat는 봄 파종·가을 수확되는 고단백 밀 품종을 지칭한다. CBOT, KCBT, MGEX는 각각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곡물 파생상품 거래소다.

◆ 전문가 진단
시카고 소재 선물 중개사 관계자는 “수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국 내 재고 부담과 러시아·우크라이나산 공급 불확실성이 맞물려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면서, “다음 주 예정된 세계곡물위원회(IGC) 수급 전망이 단기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투자자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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