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가, 목요일 오전 약세 지속…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모두 하락 압력

[선물·농산물 시황] 미국 밀 선물시장은 목요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도 추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혼조세를 보였던 시카고 연질적동계밀(Chicago SRW)·캔자스 경질적동계밀(KC HRW)·미니애폴리스 봄밀(MGEX Spring Wheat) 세 시장이 모두 동반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시카고 SRW 9월물은 3~4센트 상승 마감했으나, 개장 직후 3 3⁄4센트 하락하며 반락했고, KC HRW 9월물 역시 전일 1센트 내린 뒤 장초반 2 1⁄4센트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선물·옵션 포지션 규모를 보여주는 예비 미결제약정(Preliminary Open Interest)은 15일 SRW에서 5,000계약, HRW에서 2,601계약 늘어나 매도세 유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카고 SRW 차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9월물 SRW는 15일 5.41¼달러(부셸당)에 3¼센트 상승 마감했으나, 16일 오전장에서는 3 3⁄4센트 하락 중이다. 12월물은 전일 3센트 상승한 5.61¾달러에 마감했으나 역시 3 3⁄4센트 내리고 있다.

캔자스 HRW 차트

KC거래소(KCBT) 9월물 HRW는 5.22¾달러로 1센트 하락 마감했고, 개장 후 2 1⁄4센트 추가 하락했다. 12월물 역시 전장 대비 ¾센트 빠진 5.45¼달러에 마감한 뒤 2 1⁄4센트 더 밀렸다.

미니애폴리스 봄밀 차트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9월물 봄밀은 6.00½달러로 1¾센트, 12월물은 6.20달러로 1¼센트 하락 마감했으며, 각각 1½센트·1센트 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수급 변수

미국 농무부(USDA)는 17일(현지시간)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를 발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2025/26년도 인도분 밀 신규 계약이 30만~70만t 범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최대 밀 생산국 프랑스에서는 국영 농업정보기관 FranceAgriMer가 올해 연질밀 기말재고를 387만t로 추정해 전년(233만t) 대비 66%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 Rosario Grains Exchange는 2025/26년 아르헨티나 밀 생산량을 2,070만t에서 2,000만t으로 700만t 하향 조정했다.


거래소별 종목별 전일 종가 및 장중 변동*

※ 부셸(bu)은 미국 곡물 거래의 표준 단위(약 27.2kg)이며, 미결제약정(OI)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수를 의미한다.

· CBOT 9월물 SRW 5.41¼달러(▲3¼) → 장중 ▼3 3⁄4
· CBOT 12월물 SRW 5.61¾달러(▲3) → 장중 ▼3 3⁄4
· KCBT 9월물 HRW 5.22¾달러(▼1) → 장중 ▼2 1⁄4
· KCBT 12월물 HRW 5.45¼달러(▼¾) → 장중 ▼2 1⁄4
· MGEX 9월물 봄밀 6.00½달러(▼1¾) → 장중 ▼1½
· MGEX 12월물 봄밀 6.20달러(▼1¼) → 장중 ▼1


투자자 유의사항 및 공시

본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공시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


주요 용어 해설

SRW(Soft Red Winter)HRW(Hard Red Winter)는 모두 미국산 겨울밀이지만 단백질·경도 차이로 제분 및 제빵용도가 다르다. SRW는 주로 비스킷·케이크용, HRW는 빵용으로 쓰인다. 미니애폴리스 봄밀은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아 고급 제빵·면류 원료로 쓰이며, 북미 레드리버밸리 지역 수급에 민감하다.

또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선물·옵션시장의 체결 후 미청산 계약 수로서, 일반적으로 OI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반될 경우 신규 매도세 유입 가능성을, OI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될 때는 신규 매수세 유입을 시사한다.


전문가 해석

전일 미결제약정이 늘어난 가운데 가격이 하락 전환한 점은 펀더멘털 보다는 기술적 매도 압력이 우위에 있다는 방증이다. 당장 USDA 수출판매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30만~70만t)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프랑스·아르헨티나 작황 개선 전망과 맞물려 추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반면 최근 글로벌 밀 재고지표가 여전히 역사적 평균 이하 수준임을 감안하면, 5달러 초반 지지선은 여름철 고온·건조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동시에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