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시장 전반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캔자스시티보드오브트레이드(KCBT)·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3대 밀 선물 시장이 1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며 $5 지지선을 하회했다. 소프트 레드 위트(SRW·연질 적색밀) 9월물은 전일 대비 3~4.25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 하드 레드 위트(HRW·경질 적색밀) 9월물은 6~7센트 빠졌다. 미니애폴리스 스프링위트(봄밀) 역시 2~3센트 하락해 전월물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산 밀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수출 판매(Export Sales)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은 미미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공급 변수와 달러 강세가 맞물려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라고 진단한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작황 진척 보고서(Crop Progress)에 따르면 8월 18일 기준 미국 겨울밀 수확률은 94%로, 5년 평균(95%)에 근접했다. 봄밀 수확률은 36%로 평균과 동일하지만, 주별로는 노스다코타(ND)·아이다호(ID)에서 작황 지수(Brugler500) 3~2포인트 상승이 확인된 반면, 미네소타(MN)·사우스다코타(SD)는 각각 5·2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인 봄밀 우수·양호(gd/ex) 등급은 50%로 전주 대비 1%p 개선됐다.
CBOT·KCBT·MGEX는 미국 내 대표적인 곡물 선물거래소다. 1CBOT는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연질밀·옥수수·대두를 중심으로 거래되며, 2KCBT는 경질밀, 3MGEX는 봄밀(고단백 밀)에 특화돼 있다. HRW·SRW·스프링위트는 단백질 함량·파종 시기·용도에 따라 구분되는 품종명으로, 제빵·면류·사료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EU 공급 동향에도 눈길이 쏠린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8월 17일 기간 EU 연질밀 수출을 178만t(전년 동기 376만t)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흑해 지역산 공급 확대와 운송비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소비국들이 가격 매수를 노리고 있어 수출 확대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 시카고 선물업계 관계자
[종목별 종가]
Sep 2025 CBOT SRW : $4.98 ½(▼4.25¢)
Dec 2025 CBOT SRW : $5.21 ¼(▼3.75¢)
Sep 2025 KCBT HRW : $4.99 ½(▼6.75¢)
Dec 2025 KCBT HRW : $5.21 ¾(▼6.50¢)
Sep 2025 MGEX Spring : $5.68 ¾(▼2.25¢)
Dec 2025 MGEX Spring : $5.86 ¼(▼3.00¢)
가격 단위는 모두 부셸(약 27.2㎏)당 미국 달러다. ※ 1센트 변동은 부셸당 0.01달러
시장 해석과 전망
전문가들은 “작황 개선과 EU 수출 부진이 투자심리를 동반 압박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주요 계약월이 5달러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는 의미로, 헤지펀드 순매도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미 농무부가 다음 달 WASDE(세계농업수급전망)를 통해 생산·재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북반구 작황 불확실성, 흑해 지역 지정학 리스크, 미 달러화 추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제분업체와 식품기업은 환율·해상운임·프리미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이다.
투자자 참고사항으로, 본 기사 작성 시점에 저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공시했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