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 미스트, 2억3,594만 달러 규모 IPO 추진…차입 상환·설비 확장 자금 마련

인도 유제품 전문기업 ‘밀키 미스트(Milky Mist)’203억5,000만 루피(미화 약 2억3,594만 달러)에 달하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최대 178억5,000만 루피 규모의 신주 발행과 25억 루피 규모의 구주 매출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동시에 회사가 신규 자금을 확보해 성장 자본을 마련한다는 복합 구조다.

회사 측은

“신규 자금 가운데 약 75억 루피를 선제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고, 잔여 재원은 타밀나두 주 제조설비의 확장·현대화 및 아이스크림·초콜릿 냉각장비 추가 배치, 기타 일반 운영비에 사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타밀나두(Tamil Nadu)는 인도 남부의 산업 중심지이며, 해당 지역 공장은 밀키 미스트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영업 현황을 살펴보면, 밀키 미스트는 인도 22개 주에서 35만 개 이상의 소매 접점(retail touchpoints)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15개국 이상으로 유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실적 역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2024/25 회계연도(3월 31일 종료) 기준, 연간 순이익 4억6,074만 루피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235억 루피로 29% 급증했다.

용어 해설
리테일 터치포인트(retail touchpoint)’란 소비자가 제품을 접하는 모든 실·가상 매장을 뜻한다. 인도와 같이 지리적·문화적 다양성이 큰 시장에선 이러한 접점 확보가 매출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전문가 시각

IPO 규모 200억 루피대는 인도 식품·소비재 업종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공모 자금이 차입 상환과 설비 증설에 집중될 경우,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동시에 생산능력이 확대돼 시장 지배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냉동·냉장 인프라 투자는 아이스크림·디저트 카테고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할 수 있어 영업이익률 개선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인도 내 도시화·소득수준 상승에 힘입어 가공 유제품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상장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증권업계는 글로벌 원유가격·사료비 변동이 원가에 미칠 영향, 그리고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 일정·가격밴드 등 세부 조건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심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