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파산한 퍼스트 브랜즈 관련 제퍼리즈 거래 조사…FT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투자은행 제퍼리즈(Jefferies)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First Brands Group) 관련 거래와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를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다.

2025년 11월 2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EC는 제퍼리즈가 자사 펀드 투자자들에게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익스포저(노출 위험)와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여부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 이 조사는 FT가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처음 전했다다.

제퍼리즈는 10월에 퍼스트 브랜즈에 대한 자사의 익스포저가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9월 미 파산법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 회사와 관련한 잠재 손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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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흡수 가능하다(readily absorbable)”

고 말했다다.

레우카디아 애셋 매니지먼트(Leucadia Asset Management)가 운용하는 제퍼리즈 펀드는 자사의 크레딧 펀드포인트 보니타(Point Bonita)를 통해 퍼스트 브랜즈와 연계된 매출채권 약 7억1,500만 달러를 보유했다다. FT에 따르면 SEC는 포인트 보니타의 투자자들이 이러한 관계와 익스포저를 사전에 충분히 인지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다.

제퍼리즈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다. SEC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다.

“SEC는 잠재적 조사의 존재 여부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

퍼스트 브랜즈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다. 한편, UBS는 이달 초 자사의 헤지펀드 부문인 오코너(O’Connor)가 운용하는 투자펀드를 정리(winding down)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퍼스트 브랜즈 익스포저로 인한 손실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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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용어 풀이 및 맥락

챕터 11Chapter 11: 미국 파산법의 한 유형으로,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절차를 뜻한다다. 청산(liquidation)보다 회생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부채를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다.

매출채권(receivables):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의미한다다. 투자 펀드가 특정 기업과 연동된 매출채권을 대규모로 보유할 경우, 해당 기업의 유동성 사정과 신용위험이 펀드의 손익변동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다.

크레딧 펀드: 채권, 대출, 매출채권, 구조화 신용상품 등 신용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대상 차입자의 상환능력담보 구조를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관리한다다.


규제 포인트와 투자자 보호 이슈

이번 사안의 쟁점은 정보공개의 적정성이다다. SEC가 문제 삼는 부분은 제퍼리즈 측이 펀드 투자자에게 퍼스트 브랜즈 관련 익스포저를 충분히, 그리고 적시에 알렸는지 여부다다. 통상 자산운용사는 운용보고서, 리스크 공시 문서,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주요 거래상대방, 집중 위험, 섹터 편중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다. 특히 파산 가능성이 커지거나 신용사건이 발생할 조짐이 보일 경우, 정보의 구체성시의성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한층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다.

제퍼리즈가 10월에 밝힌 “제한적 익스포저”와 “쉽게 흡수 가능한 손실”이라는 평가는 회사의 자본완충력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읽힌다다. 그러나 규제의 관점에서 핵심은 그러한 내부적 평판·자본 여력의 주장 자체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실제로 어떤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사실을 얼마나 정확하고 이해 가능한 형태로 통지받았는지 여부다다.


산업적 함의와 파급효과

만약 SEC의 점검이 본격 조사로 전환되거나 제재 조치로 이어질 경우, 신용전략을 운용하는 사모·헤지펀드 전반에 걸쳐 리스크 공시 강화거버넌스 재점검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다. 특히 매출채권·공급망 금융 등 비전통적 신용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는 회계 처리와 정보 전달의 투명성 측면에서 더 높은 기준이 요구되는 흐름을 재확인시킬 가능성이 크다다. 운용사들은 대상 기업의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때, 분산도 점검스트레스 시나리오를 투자자와 충분히 공유했는지에 대해 보다 엄격한 증빙을 준비해야 할 수 있다다.

이번 건에 UBS의 오코너가 연루된 점 또한 시사한다다. 대형 금융그룹 산하의 헤지펀드 유닛이라 하더라도, 특정 거래상대방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펀드 정리라는 결정을 내릴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다. 이는 개별 펀드의 전략 특성익스포저 집중도를 면밀히 파악하려는 기관·개인 투자자의 사전 실사(듀 딜리전스) 수요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

• FT 보도에 따르면, SEC는 제퍼리즈와 파산한 퍼스트 브랜즈 간 관계와 관련해 정보공개 적정성을 살피고 있다다.
• 제퍼리즈는 10월 “퍼스트 브랜즈 익스포저가 제한적이며 잠재 손실은 ‘readily absorbable’”이라고 밝혔다다.
• 퍼스트 브랜즈는 9월 미 파산법 챕터 11을 신청했다다.
• 레우카디아 애셋 매니지먼트 산하 크레딧 펀드 포인트 보니타는 퍼스트 브랜즈 연계 매출채권 약 7억1,500만 달러를 보유했다다.
• 제퍼리즈는 논평을 거부했고, SEC는 “잠재적 조사 여부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
• 퍼스트 브랜즈는 로이터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으며, UBS 오코너는 퍼스트 브랜즈 익스포저 손실로 일부 펀드를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규제당국의 정보요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사모·헤지펀드 공시 템플릿의 표준화, 주요 거래상대방·섹터 익스포저의 정량적 공시 요구가 강화될 수 있다다. 제퍼리즈의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시점, 그리고 SEC의 판단은 향후 신용전략 펀드 전반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관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