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CE, 판사 서명 없는 ‘행정 영장’으로 주택 진입권 확대 추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통적인 형사 영장(prior judicial warrant) 없이도 주택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정책 전환은 ‘행정 영장(administrative warrants)’을 근거로 하여 특정인의 이민 신분에 관해 개연성(probable cause)을 인정하고, 기존의 사법적 검토를 우회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026년 1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DHS) 내부 법률 메모에는 최종 추방명령(final order of removal)이 강제 진입을 위한 충분한 법적 근거가 된다는 취지의 해석이 담겨 있다. DHS 대변인 트리샤 맥라플린(Tricia McLaughlin)은 WSJ에 \”이 정책 대상으로 지정된 사람들은 절차적 권리를 모두 보장받았고 이민 판사의 최종 추방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행정 영장은 전통적 의미의 형사 수사에서 판사가 서명하는 영장과 달리 행정 기관이 발행하거나 행정 절차를 통해 확보된 문서로서, 이민 집행에서는 주로 국토안보부 또는 이민 당국 내부의 결정을 근거로 사용된다. 이러한 영장은 형사사법 절차에서 요구되는 사법적 중립성수색·압수에 대한 제4차 개정권(미국 헌법 제4조)의 보호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느냐를 둘러싸고 법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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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argeted under this policy have had full due process and a final order of removal from an immigration judge,” DHS spokeswoman Tricia McLaughlin told The Journal.

이번 정책 전환은 수십 년간 확립된 판례와 결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관행은 불합리한 수색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판사 서명 영장을 요구해 왔으나, WSJ가 입수한 문건은 추방명령 자체가 진입의 충분한 사유가 된다고 주장한다. 법적 쟁점은, 이민 판사들이 사법부의 독립된 구성원이 아니라 법무부(Justice Department)의 직원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는다.

또한 AP(연합뉴스·Associated Press의 보도에 앞서 지칭된 매체)는 내부고발자(whistleblower) 불만을 인용해 ICE가 기존의 서면 절차보다 이 새로운 지침을 따르도록 요원을 교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부고발자 측 주장은 기관의 공식 문서와 실제 현장 지침 사이에 불일치가 있으며, 현장 집행이 더 넓은 권한을 행사하도록 유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권한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집권 초기(2026년 초)에 이루어졌다. 해당 기간 중 ICE는 연방 자금과 인력의 역사적 확대를 바탕으로 작전을 크게 확장했으며, 정부 관료들은 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를 우선적으로 추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보도들은 범죄 전력이 없는 사람들의 구금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집행 기준의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긴장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요원에 의한 미 시민권자 레네 니콜 구드(Renee Nicole Good)의 총격 사망 사건 이후 정점에 달했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했고, 인종 프로파일링과 미 시민권자에 대한 오검거(잘못된 체포) 의혹을 야기해 ICE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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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확대된 권한을 대통령의 대규모 추방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 보고 있으나, 법적·헌법적 정당성은 여전히 논쟁 중이다. 이민 판사들이 법무부 소속이라는 점은 판사 독립성을 둘러싼 의문을 더욱 증폭시킨다. 법원에서의 최종 판단과 연방법상의 판례가 향후 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법적·제도적 배경 설명

제4차 개정(미국 헌법)은 불합리한 수색과 압수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도록 규정하며, 전통적으로는 판사가 서명한 영장의 발부가 그 보호의 핵심이었다. 반면 이민 행정 영역에서는 내부 행정 절차와 추방명령을 근거로 한 조치들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이번 사례는 두 체계의 충돌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행정 영장은 형사 영장과 달리 사법부의 직접적 통제가 약할 수 있으며, 이는 시민의 거주지 보호권과 정부의 집행 권한 사이의 균형 문제를 재조명한다.


전문적 분석 및 경제적 파급 가능성

이 정책 변화는 법적 논쟁뿐 아니라 노동시장과 산업 부문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특정 업종, 예컨대 농업, 건설, 개인 서비스업, 숙박·음식업 등은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다. 만약 대규모의 이민 단속이 단기적으로 실행될 경우 해당 업종의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어 생산 차질과 비용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농산물 공급 체인과 중소기업의 운영비 상승으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지역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직접적인 자산 가격 충격보다는 정책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된다. 특히 노동비용 상승에 민감한 중소 서비스업과 지역 내 소비 관련 섹터의 매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관련 기업의 단기 실적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은 단기적이며, 법원 판결과 의회·행정의 추가 조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여지가 있다.

정책의 향방과 법적 판단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과 투자자는 지역별 노동력 가용성, 규제 리스크, 공급망 민감도를 점검해 단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정치적·사회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과 지역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관련 리스크를 시나리오 기반으로 평가해야 한다.


향후 전망

향후 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연방법원과 항소법원의 판단, 그리고 의회와 행정부 간의 정치적 상호작용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법적 도전이 제기될 경우 각급 법원은 행정 영장의 적법성, 이민 판사의 독립성 문제, 제4차 개정에 따른 보호의 범위 등을 심층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공 여론과 시위의 강도, 지방 정부의 집행 협조 여부가 실무적 집행의 폭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치는 이민 집행의 권한 확대를 통해 정부의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되지만, 법적·사회적 반발과 경제적 영향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전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