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오바지 세이파 MagIQ 히알루론산 필러 승인…월든캐스트, 2026년 미국 출시 예고

월든캐스트(Waldencast pl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바지 세이파 MagIQ(Obagi saypha MagIQ) 주입형 히알루론산 겔(HA 필러)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제품은 오바지 메디컬(Obagi Medical) 브랜드 아래에서 첫선을 보이는 ‘오바지 세이파(Obagi saypha)’ 컬렉션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인으로 월든캐스트는 미 HA 더말 필러 시장에 공식 진출하게 됐다. 회사 측은 “오바지 세이파 MagIQ를 2026년 미국에서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제품·임상 세부 정보
오스트리아 제약사 Croma-Pharma GmbH가 개발한 해당 제품은 MACRO Core Technology라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주름 개선 효과를 구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FDA 심사를 통과한 근거는 미국 내 비주름(NLF, Nasolabial Fold) 대상 ‘피벗’ 임상시험에서 마련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오바지 세이파 MagIQ 투여군과 위약(placebo) 대조군을 비교했으며, 주요 평가 지표인 “비열등성(non-inferiority)” 목표를 충족했다.

주목

“이번 승인은 오바지 메디컬을 통한 월든캐스트의 미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2029년까지 오바지 메디컬의 총 주소 가능 시장 규모를 약 42억 달러(미화)로 두 배 확대하려는 당사의 야심을 뒷받침한다.” — 월든캐스트 보도자료 중

전문가 해설: HA 필러와 MACRO Core Technology란?
히알루론산(HA) 필러는 인체 피부·연골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다당류 ‘히알루론산’을 기반으로 제조돼 생체적합성이 높다. 주사 형태로 투여해 깊은 주름, 꺼진 볼륨, 피부 탄력 감소를 개선하는 시술에 널리 사용된다. MACRO Core Technology는 HA 겔의 입자 크기·망상 구조를 미세 조정점탄성과 지속성을 최적화하는 Croma-Pharma 고유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파급 효과 및 전망
미국 HA 더말 필러 시장은 이미 알러간(주보·쥬비덤), 갈더마(레스틸렌) 등 글로벌 빅플레이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월든캐스트는 피부과·성형외과 전문 채널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오바지 메디컬’을 앞세워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려 한다. 본 기자는 피부과용 기능성 화장품에 특화된 오바지 메디컬 포트폴리오와 신설 필러 라인의 시너지가 자연스럽게 교차 판매(cross-selling)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실제 시장 안착 여부는 1) 보험·시술 가격 책정, 2) 경쟁 제품 대비 우월성 입증, 3) 의료진 교육 및 영업 네트워크 확대 등에 달려 있다. 미국 내 HA 필러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줌(Zoom) 시대’의 외모 개선 니즈 속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으나, 규제·법률 리스크 및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결론
오바지 세이파 MagIQ의 FDA 승인은 월든캐스트가 표방하는 ‘멀티-프로덕트 이노베이터’ 전략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2026년 론칭 이후 임상 데이터 축적, 추가 적응증 확대, 글로벌 허가 확대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 회사가 제시한 “42억 달러 시장” 목표도 단순한 청사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구체적 상업화 일정과 판매 실적 지표가 공개되는 대로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주목

ⓒ 2025. 기자 OOO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