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AA, 관제사 인력난으로 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 등 8개 공항 항공편 지연 지시

By David Shepardson

워싱턴 (로이터)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교통관제사(air traffic controllers)의 광범위한 인력 부족을 이유로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워싱턴, 뉴어크 등을 포함한 8개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현재 진행 중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FAA는 전국 10개 관제 지점에서 인력난이 발생해 추가 공항에서도 지연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FAA는 별도의 조치로 혼잡도가 높은 40개 공항을 대상으로 항공사들에 전체 운항의 4%를 사전 취소하도록 요구했으며, 이는 700편 이상에 해당한다.

주목

FAA는 이른바 지상 지연 프로그램(ground delay programs)을 가동해 공항별로 평균 지연 시간을 제시했다.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은 평균 83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66분,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52분, 텍사스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47분,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80분 지연되고 있다.

실시간 영향 지표에 따르면,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와이어(Flightwire) 집계 기준 미 동부시간(EST) 오후 12시 45분 현재 지연 항공편이 2,300편 이상에 달했다. 일부 항공사들은 셧다운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한 관제사들이 감편 조치 이후 출근을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셧다운은 38일째로,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13,000명의 항공교통관제사와 50,000명교통안전국(TSA) 요원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숀 더피(Sean Duffy) 미 교통부 장관은 금요일 인터뷰에서 관제사 노조에 출근 독려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목

“나는 그들이 출근해 주길 바란다. 지금은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면허증을 얻은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니다.”

FAA는 이번 주 들어 일일 기준 관제사의 20%에서 40%가 결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31일에는 미국 내 가장 바쁜 30개 공항 중 거의 절반이 관제사 부족을 겪으면서, 6,200편 이상 지연되고 500편이 결항되는 등 셧다운 이후 단일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뉴욕 지역에서는 관제사의 80%무단 결근한 것으로 보고됐다.


용어 설명: ‘지상 지연 프로그램(Ground Delay Program)’

지상 지연 프로그램은 특정 공항의 도착·출발 규모를 단기간에 조절해 항공교통량과 관제 역량을 맞추기 위한 FAA의 표준 절차다. 항공사에는 지연 슬롯이 배정되며, 항공편은 해당 슬롯에 맞춰 지상에서 출발 대기를 하게 된다. 이는 상공 혼잡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며, 기상 악화·관제 인력난·시설 장애 등 다양한 요인으로 가동될 수 있다.

용어 설명: ‘정부 셧다운(Government Shutdown)’

정부 셧다운은 의회의 예산 승인 공백으로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부분 혹은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뜻한다. 항공교통관제와 보안검색처럼 필수 서비스는 계속 운용되지만, 이번 사태처럼 무급 근무가 발생하면서 결근·사기 저하·운영 차질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본 사안에서 FAA와 TSA 요원들은 업무를 유지하고 있으나, 장기화할수록 결근 증가와 서비스 품질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핵심 수치와 현황 요약

지연 공항: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워싱턴, 뉴어크 포함 8곳
인력난 지역: 전국 10개 관제 지점
사전 감편: 혼잡 공항 40곳에서 4% 취소(총 700편+)
평균 지연: 워싱턴 내셔널 83분, 샌프란시스코 66분, 뉴어크 52분, 오스틴 47분, 휴스턴 부시 80분
실시간 지연: 12:45 p.m. EST 기준 2,300편+ 지연
결근률: 일일 기준 20%~40%
10월 31일: 지연 6,200+, 결항 500, 뉴욕 결근 80%


분석: 항공 네트워크 안정성과 소비자 영향

이번 조치는 관제 인력의 가용성을 기준으로 항공 네트워크를 강제 디레버리지(부하 축소)하는 성격을 띤다. FAA가 사전 감편(4%)지상 지연을 병행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안전 한계 내 트래픽 유지에 유효하지만, 좌석 부족·연쇄 지연·수하물 연결 실패 등 부수적 피해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허브 공항 중심의 지연은 환승 실패승무원 스케줄 붕괴를 초래해, 동일 날 이후 스케줄까지 도미노형으로 흔들 가능성이 있다.

노무·운영 관점에서 보면, 무급 근무 상태의 장기화는 출근 거부 혹은 결근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 FAA가 확인한 20~40% 결근률과 뉴욕 지역 80% 결근 사례는 조직 피로 누적을 방증한다. 단기 처방은 감편과 지연이지만, 근본 해법예산 복원과 임금 지급 정상화에 있다. 그 전까지는 주요 허브의 혼잡 회피피크 시간대 수요 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행객을 위한 실용 정보

현재 수치가 말해주듯 지연은 동부·서부 대형 허브 전반으로 확산돼 있다. 환승 여정의 경우 최소 2~3시간 여유를 두고, 항공사 앱의 푸시 알림과 공항 FIDS(항공편 정보 디스플레이)를 수시 확인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인다. 또한 지상 지연은 출발지 공항에서 대기하는 특성상, 탑승 직후 장시간 대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터리·물·간단한 간식 준비가 유용하다.


전망과 과제

FAA가 언급한 바와 같이 추가 공항으로 지연이 확산될 여지가 있다. 관제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감편 확대지상 지연 반복은 피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 가장 큰 변수는 관제사 출근율이며, 더피 장관의 출근 독려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가 주목된다. 다만 현재 공개된 지표만 보더라도, 항공 안전을 위한 보수적 운용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