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상공 안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경고가 나온 지 하루 만인 토요일(현지시간) 국제 항공사 최소 3곳이 카라카스발 항공편을 취소했 다.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이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FAA의 사전 경보가 직접적 배경이 됐 다.
2025년 11월 2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골(Gol), 콜롬비아의 아비앙카(Avianca), 그리고 TAP 에어 포르투갈(TAP Air Portugal)이 토요일 카라카스 시몬 볼리바르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취소했 다. 이 사실은 실시간 항공편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와 마이케티아 국제공항 공식 홈페이지의 정보를 통해 확인됐 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Aeronautica Civil de Colombia)은 성명을 통해 마이케티아 인근 비행에 대해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관은 그 이유로 “지역 내 보안 여건 악화와 군사 활동 증가”를 들었 다.
“마이케티아 지역의 보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군사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비행에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
TAP 에어 포르투갈은 토요일과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자사 편을 모두 취소했다고 확인했 다. 항공사는 로이터에
“이번 결정은 미국 항공 당국이 발신한 정보에 따른 것이며, 해당 정보는 베네수엘라 영공의 안전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 밝혔다.
스페인의 이베리아(Iberia)도 월요일부터 카라카스행 운항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 다. 다만 토요일 카라카스발 마드리드행 정기편은 정상 출발했다. 이베리아 대변인은 로이터에
“회사는 해당 국가로의 운항 재개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반면, 코파 에어라인스(Copa Airlines)와 윙고(Wingo)는 토요일 마이케티아 출발편을 유지했다. 이는 항공사별 리스크 평가와 운항 정책 차이에 따라 운항 여부가 상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FAA 경보의 핵심: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공지에서 “베네수엘라 내부 또는 주변의 보안 상황 악화와 군사 활동 격화”를 언급했 다. FAA는 이러한 위협이 “모든 고도에서 항공기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명시해, 단순히 저고도나 특정 항로에 국한되지 않는 광범위한 리스크를 경고했 다.
로이터는 또 최근 몇 달간 미국의 역내 군사력 증강이 대규모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기에 미 해군의 최대급 항공모함, 최소 8척의 기타 전함, 그리고 F-35 전투기가 포함된다. 본 증강은 지역 안보 정세와 연동된 움직임으로 관측되지만, FAA 공지는 항공 안전에 대한 직접적 고려를 촉구하는 성격에 방점이 찍혀 있 다.
라탐항공(Latam Airlines)의 일요일 보고타행 항공편도 플라이트레이더24 기준으로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토요일뿐 아니라 익일 일정에도 영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와 기관 설명
FAA(미국 연방항공청)은 미국 내 민간 항공 안전을 총괄하는 규제 기관이 다. FAA는 국제 항공사 및 조종사들이 참고하는 항행 안전 관련 공지를 발신하며, 분쟁 지역, 군사 활동 증가, 항행 장해 요인 등이 있을 때 위험 경보를 낼 수 있 다. 해당 경보는 법적 구속력 여부와 무관하게 업계 표준에 준하는 영향력을 갖고, 항공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자체 리스크 평가와 운항 결정을 내린다.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는 ADS-B 등 항공 감시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항공편 위치와 상태를 공개하는 글로벌 서비스이 다. 언론과 업계는 항공편 취소·지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 플랫폼의 데이터를 빈번히 인용한다. 또한 시몬 볼리바르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관문 공항으로, 주요 국제선이 집중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여행객 유의사항과 실무적 함의
항공 안전 경보가 발령될 경우, 항공사는 노선별로 상이한 대응을 선택할 수 있 다. 일부는 전면 취소를, 일부는 경로 우회 또는 대체 스케줄을 통해 운항을 지속한다. 따라서 여행객은 예약 항공사 알림과 공항 공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변경·환불 규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특히 FAA가 “모든 고도에서 위험”을 거론한 만큼, 항공사들은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 사전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업계 리스크 관리 관행에 따르면, 군사 활동이 증가한 공역에서는 민항 운항 제한, 고도·항로 조정, 야간 운항 최소화 등이 고려된다. 또한 인근 국가 영공 우회는 연료·시간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어, 운항 경제성과 안전 간 균형이 핵심 변수가 된다. 현재와 같이 공신력 있는 규제기관의 경보가 제시된 경우, 다수 항공사는 승객·승무원 안전을 우선하는 정책을 택하는 경향이 크 다.
이번 사태의 현황 정리
– 취소 발표: 골, 아비앙카, TAP 에어 포르투갈이 토요일 카라카스발 항공편 취소. 이베리아는 월요일부터 카라카스행 중단(별도 통지 시까지). 단, 토요일 카라카스발 마드리드행 편은 출발.
– 유지 발표: 코파 에어라인스, 윙고는 토요일 마이케티아 출발편 운항 유지.
– 추가 영향: 라탐항공의 일요일 보고타행 항공편 취소(플라이트레이더24 기준).
– 당국 경보: FAA, 베네수엘라 내부·주변 보안 악화 및 군사 활동 격화를 근거로 모든 고도 위험 경고.
관측 포인트: 현재로서는 각 항공사의 자체 리스크 평가와 현장 상황에 따라 취소·유지 결정이 혼재하고 있 다. 추가 공지 및 운항 재개 시점은 항공사별로 상이할 수 있으며, 당국 경보 내용과 지역 정세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관건이 다. 업계 일반론으로 볼 때, 안전 관련 변수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운항 전략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