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완화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 S&P·나스닥 본지수 최고 경신

■ 뉴욕증시 마감 동향

S&P 500 지수(종목 코드: $SPX)은 0.79% 오른 5,388.42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은 1.01% 상승한 40,112.67을 기록했다. 나스닥 100 지수($IUXX)은 1.04% 올라 18,912.36으로 장을 마쳤다. 선물 시장에서도 12월물 E-mini S&P(ESZ25)가 0.74%, 12월물 E-mini Nasdaq(NQZ25)이 1.00% 각각 상승했다.

2025년 10월 26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S&P 500나스닥 100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는 사실에 환호하며, 연준(Fed)의 금리 인하 여력이 커졌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9월 CPI는 전월 대비 0.3%(예상 0.4%), 전년 동기 대비 3.0%(예상 3.1%) 올랐고, 근원 CPI 또한 전월 대비 0.2%(예상 0.3%), 전년 대비 3.0%(예상 3.1%) 증가에 그쳤다.

다만 연간 CPI 3.0%는 16개월래 최고치와 동일한 수준이며, 근원 CPI 3.0% 역시 연준 목표치 2.0%를 상당폭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압력이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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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물가 지표 및 해설

PMI(구매관리자지수)란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에게 설문해 경기 확장(50 이상)·수축(50 이하)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10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2로 0.2p 상승, 서비스업 PMI는 55.2로 1.0p 상승했다. 이는 각각 예상치(제조업 52.0, 서비스업 53.5)를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53.6으로 1.4p 하락(예상 54.5)해 소비 심리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정치·무역 변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관세 공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방영한 ‘反관세’ 광고에 격분,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7년 연설 영상을 통해 ‘관세는 혁신을 가로막고 가격을 올리며 미국 노동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광고가 미 연방대법원의 11월 5일 ‘상호관세’ 합법성 심리 앞두고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하급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권한을 ‘긴급권한 남용’으로 판단해 위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이 이를 확정할 경우 이미 징수된 관세가 환급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은 무역법의 명시 조항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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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날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미국이 준비되면 언제든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응수했다.


■ 미·중 정상회담 및 정부 셧다운 변수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1월 1일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차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주 목요일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4주째 지속되면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등 핵심 지표 발표가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셧다운으로 연방 공무원 약 64만 명이 일시해고(furlough)돼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기업 실적 및 종목별 등락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85%가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비율이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2%로 2년 만에 최저치, 매출 증가율은 5.9%로 2분기(6.4%)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형 기술주 가운데 Tesla(TSLA)는 3.4% 하락했으나, Alphabet(GOOG)·Nvidia(NVDA)가 2% 이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AMD가 7% 급등했고, Micron 5%↑, Broadcom·Arm·Lam Research가 2% 이상 올랐다. Intel은 호실적과 강력한 매출 가이던스로 0.3% 상승했다.

암호화폐 강세에 따라 Coinbase(COIN)가 JP모건의 ‘중립 → 비중확대’ 상향 조정 소식과 함께 9% 급등했고, Riot Platforms(RIOT) 4.5%, Marathon Digital(MARA) 1.7% 상승했다.

Ford(F)는 핵심 부품 공급업체 화재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자신감과 함께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 12% 급등했다. 반면, Newmont(NEM)는 2026년 금 생산량이 2025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히며 6% 하락했고, Deckers Outdoor(DECK)은 2026년 순매출 가이던스 부진으로 15% 이상 급락했다.


■ 채권·금리 시장

12월물 미 10년물 국채선물(ZNZ5)은 1틱 하락했으나, 실제 10년물 국채금리는 3.997%로 0.4bp 내려갔다. 변동성은 있었지만 CPI가 예상보다 낮아 금리가 낙폭을 확대했다. 인플레이션 기대(10년 BEI)는 2.298%로 0.6bp 하락했다.

연방기금선물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97%로 반영 중이다. 반면 유럽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4.3bp 오른 2.626%,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8bp 상승한 4.432%다. 스와프시장은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1%로 낮게 책정했다.


■ 해외 증시 및 환율 동향

유럽 Stoxx 50 지수는 0.11%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0.71%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1.3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소폭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10원대에서 등락했다.


■ 용어 풀이 및 투자자 유의사항

E-mini 선물: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운영하는 소규모 증거금 지수선물로, S&P·나스닥 지수 방향성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EI): 명목채·물가연동채(TIPS) 수익률 차이로 계산한 기대 인플레이션.
정부 셧다운: 예산안 통과 실패로 일부 연방기관이 일시 폐쇄돼 행정·통계 서비스가 지연되는 현상.

물가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미·중 무역협상, 연방정부 셧다운, 금리결정 이벤트 등 변동성 요인이 적지 않다. 투자자는 핵심 지표·정책 일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