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발표 앞두고 뉴욕 선물 보합… 인텔, 호실적으로 시간외 급등

뉴욕—미국 증시 선물 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저녁 큰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 정부 일부 폐쇄로 연기된 주요 물가 지표를 주시한 결과다.

2025년 10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 선물은 0.1% 오른 6,781.50포인트, 나스닥 100 선물은 0.2% 상승한 25,302.75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선물은 46,919.0포인트로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장 마감 현황
정규장에서는 S&P 500이 0.6%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가 0.9%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올라 산업주와 일부 기술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목

인텔, 제조 전환 효과… 시간외 8% 급등

반도체 업체 인텔(티커: INTC)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시 흑자 전환했다. PC 및 데이터센터용 칩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제조 체제 전환과 비용 통제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뛰었다.

특히 최근에는 AI 업계의 대표주자 엔비디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본 투자가 가세한 점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두 회사는 공시를 통해 인텔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과의 전략적 협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적 훈풍 지속… 산업·항공·통신주도 호재

주목

산업 대기업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실적 호조와 함께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산업 섹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아메리칸항공은 연간 순익 가이던스를 올렸고, T-모바일 US는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음에도 비용 증가 우려로 주가가 소폭 조정받았다.


퀀텀 컴퓨팅주 급등… 美 정부, 지분 투자 검토 보도

“미 정부가 국가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선별된 양자기술(퀀텀 컴퓨팅) 기업에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퀀텀 컴퓨팅은 양자역학 원리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고성능 계산 방식으로, 기존 반도체 방식보다 방대한 연산을 단숨에 처리할 잠재력이 있어 국가 안보 및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무역 우려 완화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희토류 규제와 기술 수출 통제 등 최근 갈등이 격화됐음에도, 시장은 대화 재개 가능성에 안도했다.


핵심 변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세 차례 주말을 넘긴 미 연방정부 셧다운 탓에 연기됐던 9월 CPI가 25일(금) 공개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회의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이어서, 투자자들은 물가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 지수는 중앙은행 정책의 핵심 잣대다. 현재 시장은 Fed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12월에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공식 통계 공백이 이어진 가운데 발표될 CPI는 정책·시장 결정에 결정적 단서가 될 전망이다.


용어 설명: 소비자물가지수(CPI)
CPI는 일정 기간 동안 가계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묶음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상승률이 높으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고,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조정으로 대응한다. 반대로 물가가 낮으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추진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 발표가 주가 방향성의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에너지·주거비 항목의 변동성과 근원 인플레이션 추이가 주목된다.


전망 및 시사점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견조해 위쪽 방향의 모멘텀은 살아 있으나, 물가·통화 정책이라는 거시 변수와 미·중 무역 리스크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단기 관망종목별 차별화 국면이 동시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AI·양자컴퓨팅·반도체첨단 기술주는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라는 ‘투 트랙’ 수급이 유입되고 있어 변동성 속에서도 구조적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유의해야 할 리스크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