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4일 발표한 연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 이상(26% 이상)이 2024년 한 해 동안 GLP-1(Glucagon-Like Peptide-1) 기반 주사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1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GLP-1 주사제 가운데서는 Mounjaro(엘리 릴리)와 Ozempic(노보 노디스크)가 대표적으로 처방됐으며, 두 제품은 각각 체중 감량용 브랜드인 Zepbound와 Wegovy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CDC는 2024년부터 처음으로 ‘당뇨병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해당 약물을 혈당 강하 또는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추가 질문을 했다.
보고서 핵심 수치
• 50~64세: 33.3%
• 18~34세: 25.3%
• 65세 이상: 20.8%
특히 50~64세 연령대에서 사용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아, 질환 부담이 큰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약물을 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종·민족별 차이
조사에서는 히스패닉계 성인이 31.3%로 최다 사용층으로 나타났고, 비히스패닉계 흑인 26.5%, 비히스패닉계 백인 26.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비히스패닉계 아시아인의 사용률은 12.1%에 그쳐 치료 접근성 또는 수용성에서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복합처방 추세
GLP-1 약물은 인슐린 또는 기존의 경구 혈당강하제와 함께 투약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슐린 사용자 중 31%가, 경구용 혈당약 사용자 중 28%가 GLP-1도 병용한다고 답해 ‘다중 요법’이 빠르게 정착되는 분위기다.
GLP-1 기전 및 비용 부담
GLP-1 유사체는 식욕억제·소화지연·인슐린 분비 촉진을 통해 혈당을 안정화하고 포만감을 연장한다. 다만 월평균 약 1,0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약가가 제약사들을 향한 가격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 시각
의료 재정 전문가들은 “약가 인하나 보험 급여 확대 없이는 저소득층·소수인종의 치료 접근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한 빠른 채택 속도가 비만·심혈관질환 등 연관 질환 관리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GLP-1: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상승 시 인슐린 분비를 촉진·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한다.
- GLP-1 유사체: GLP-1과 구조적으로 비슷해 체내에서 동일한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합성 펩타이드 약물.
- 다중 요법(Multi-therapy): 복수 약물을 병용해 시너지를 노리는 치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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