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소폭 상승했다. 지수 선물 코드 DXY00 기준으로 약 +0.06% 올랐으며, 핵심 지지 요인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T-note) 수익률이 +2.5bp 상승하며 달러의 금리차 매력을 개선한 데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고 경고한 발언의 여진도 달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를 눌러내리는 하방 요인도 병존한다. 예상보다 약한 미국 제조업 PMI와 연준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이사의 비둘기파적 코멘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PMI의 실망은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며, 미란 이사의 완화적 기류는 조기 완화 기대를 자극해 달러에 부담이 된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이날 “연준의 정책은 지나치게 제약적이며, 중립금리는 현재 정책 수준보다 꽤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위원회 다른 구성원들보다 인플레이션 전망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현 수준의 고제약적 정책을 유지할 이유를 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미란 이사는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휴가를 내고 연준 이사로 임시 근무 중이다.
미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점도 달러에 압박을 가한다.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미국 경기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선물과 스왑시장은 12월 9~10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66%로 반영하고 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관찰됐다.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0.4포인트 하락한 48.7을 기록해 예상치(49.5, +0.4포인트 상승 전망)를 하회했다. 같은 달 ISM 가격지불지수는 -3.9포인트 내린 58.0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62.5로 0.6포인트 상승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상당 폭의 둔화가 확인됐다.
반면, S&P 글로벌의 10월 확정 미국 제조업 PMI는 +0.3포인트 상향 수정된 52.5로 집계돼, 수정 없음(52.2)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이 지표는 확장 국면(50 상회)을 시사해 달러에 부분적 지지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동향에서는 유로/달러(EUR/USD)가 -0.15% 하락했다. 이는 달러의 완만한 강세에 일부 잠식된 결과다. 다만 중앙은행 정책의 분기는 유로에 대한 중장기 지지 요인으로 평가된다. ECB는 이번 인하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한 반면, 연준은 2026년 말까지 최소 1%p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10월 확정 HCOB 유로존 제조업 PMI는 50.0으로 예상과 동일하게 수정 없음을 나타냈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지난주 목요일 기록한 8.5개월래 고점 아래에서 박스권 정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엔 약세는 일본 정치적 불확실성과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귀금속은 반등 흐름을 보였다. 12월물 COMEX 금(GCZ2)은 +49.7달러(+0.99%) 상승했고, 12월물 COMEX 은(SIZ2)은 +0.25달러(+0.53%) 올랐다. 10월 하반기 급락 이후 가격이 안정되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달러 강세와 미 10년물 수익률의 소폭 상승은 상방을 제약했다. 이날 예상치를 밑돈 미국 PMI는 은 및 산업금속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목요일, 월드골드카운슬(WGC)은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220톤(MT)을 순매수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의 구조적 수요를 뒷받침하며 가격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미 정부 셧다운,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의 매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 등은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는 배경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편,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롱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이 귀금속 가격을 누르는 양상이다. 10월 21일 3년래 최고를 기록했던 금·은 ETF 보유량은 최근 감소세로 전환했다.
용어 해설 및 맥락
– 달러 인덱스(DXY):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산정한 지수다. 통화시장의 달러 전반 강약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 T-note 수익률(bp):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수익률로, 기준금리 기대와 물가·성장 전망을 반영한다. 1bp는 0.01%p를 뜻한다.
– ISM vs S&P PMI: 두 지표 모두 제조업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한다(50을 기준). 다만 조사대상과 산출방식이 달라 동시에 다른 신호를 낼 수 있다. 이번처럼 ISM는 위축(48.7), S&P는 확장(52.5)으로 엇갈릴 수 있다.
– 정책 분기(Central bank divergence): 주요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경로 차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완화 속도가 느린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 쉽다. 본문에서는 ECB가 인하 사이클 종료로 보이는 반면, 연준은 추가 인하 여지가 커 유로에 구조적 지지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롱 청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수했던 포지션을 이익 실현 또는 손절 목적으로 정리하는 행위로, 상승세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
해설과 시사점
첫째, 미 10년물 수익률의 +2.5bp 상승은 글로벌 금리차를 통해 달러 수요를 견인한다. 이는 캐리 요인과 직결되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통화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을 강화한다.
둘째, 제조업 지표의 혼조는 정책 기대를 복잡하게 만든다. ISM의 위축 신호는 성장 둔화를, S&P PMI의 확장 신호는 수요 회복을 각각 시사한다. 이 조합은 점진적 완화 기대를 키우되, 즉각적 대폭 인하를 정당화하진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셋째, 정부 셧다운은 경기와 재정 운영에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와 정책 완화 기대를 동시에 자극한다. 단기적으로는 금과 달러가 동시에 지지를 받을 수 있으나, 경기 타격 우려가 커질수록 달러 약세·채권 강세가 부각될 수 있다.
넷째, ECB-연준의 정책 분기는 중기 유로에 우호적이다. 유로존은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고, 미국은 2026년 말까지 최소 1%p 인하가 가격에 내재화되고 있어, 상대적 통화공급 확대가 달러의 중장기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다섯째, 귀금속은 중앙은행 순매수(3분기 220톤, 전기대비 +28%)라는 구조적 수요와, 셧다운·지정학 위험 등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바닥을 지지한다. 다만 실질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반등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프로모션: 바차트(Barchart) 미드데이 브리프 뉴스레터는 매일 수많은 독자가 구독 중인 서비스로 소개됐다.
공시: 본문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 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고하도록 안내됐다.
주: 본문에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