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제네럴 다이내믹스 바스 아이언 웍스와 DDG-51 구축함 추가 계약

미국 해군(US Navy)이 제네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산하 조선소인 바스 아이언 웍스(Bath Iron Works)와 체결한 다년 계약(Multi-Year Contract)을 추가 옵션 행사 방식으로 확대하며 DDG 51급 구축함 1척을 더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바스 아이언 웍스는 이번 결정에 따라 기존 계약에 또 하나의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을 증설하게 됐다. 해당 계약은 2023년에 체결된 다년 공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건조 일정과 예산 운용에 유연성을 제공한다.

현재 조선소는 Harvey C. Barnum Jr.(DDG 124), Patrick Gallagher(DDG 127)Flight IIA 구성을 비롯해, Louis H. Wilson Jr.(DDG 126), William Charette(DDG 130), Quentin Walsh(DDG 132), John E. Kilmer(DDG 134), Richard G. Lugar(DDG 136)더 진보된 Flight III 구성을 동시에 건조 중이다.

“이번 옵션 행사는 우리 조선소의 생산 계획에 안정성을 더해 줄 것이며, 미 해군의 전력 확충 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 바스 아이언 웍스 대변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란?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은 미 해군에서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주력 수상 전투함으로, 대공·대잠·대함 작전을 통합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특징이다. 조선업계에서는 ‘DDG 51 프로그램’으로 불리며, 1990년대 초도함 취역 이래 지속적으로 개량형이 등장해 왔다.

Flight IIA와 Flight III 구성

Flight IIA는 알레이버크급이 보유한 스텔스 설계·방공 체계를 한층 강화한 블록이며, Flight III는 센서·레이더·전력 시스템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최신형으로 분류된다. 다만 구체적인 탑재 장비나 성능 숫자는 군사 기밀에 해당해 공식 자료만이 제한적으로 공개돼 있다.

프로젝트 확대의 의미

이번 옵션 계약은 미 해군이 장기적인 수상 전력 확보 전략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스 아이언 웍스의 관점에서는 건조 라인의 지속 가동, 고용 안정, 공급망 유지를 뒷받침하는 요소가 된다. 업계에서는 해군이 2020년대 후반까지 연간 2~3척의 알레이버크급을 지속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국내 방산 공급망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일감을 꾸준히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계약 확대가 “기술 인력과 숙련 노동자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 의회의 국방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차세대 구축함(DDG X) 도입과 알레이버크급 증설 간 재원 배분이 지속적인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장기적으로는 신기술 전환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알레이버크급은 이미 오랜 운용 기록으로 검증된 플랫폼이므로, 해군 입장에서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전력 공백을 방지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향후 일정 및 전망

바스 아이언 웍스는 이번 옵션에 따른 추가 DDG 51 건조를 2020년대 후반까지 완료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세부 건조 일정과 하위 협력사 발주 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공개할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계약 확대는 미 해군의 함대 구성 전략, 제네럴 다이내믹스의 수주 포트폴리오, 그리고 미국 방산 산업 전반에 단기적 안정성과 중장기적 과제를 동시에 던지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