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페루 콜라오 해군기지 이전 지원 위해 미화 15억 달러 규모 장비·서비스 판매 승인

미국 국무부가 페루에 콜라오(Callao) 주력 해군기지 이전 지원을 위해 미화 15억 달러(약 $1.5 billion) 규모의 장비와 서비스를 잠정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펜타곤)가 밝혔다. 이 조치는 인근 항만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의 해군기지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제안은 의회 통보 절차를 거치게 된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방위안보협력국(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 DSCA)은 이번 제안이 “정치적 안정과 평화, 남미의 경제적 진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파트너의 안보를 개선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적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DSCA는 또한 이번 잠정 판매에 대해 의회에 알리기 위한 필요한 제안서를 발행했다고 확인했다.

펜타곤 성명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수도 리마(Lima) 서쪽 해안에 위치한 콜라오 항구에 있는 주력 해군기지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이전은 콜라오 항의 상업용 터미널 확장을 가능하게 해 주며, 이는 리마 북쪽 약 80km에 위치한 중국이 건설한 챙카이(Chancay) 메가포트와의 경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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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된 판매는 미국의 외교정책 목표에 기여할 것이며, 남미에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진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파트너의 안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

펜타곤은 주요 계약업체는 앞으로 승인된 공급업체 명단에서 선정될 것이며, 대부분 경쟁 입찰 과정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절차는 최종 계약 체결 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라는 점을 의미한다.


콜라오 항의 운영 현황과 경쟁 구도

콜라오 항은 페루의 주력 상업 터미널로, 현재 북쪽 구역은 네덜란드계 항만 운영사 APM 터미널스(APM Terminals)가, 남쪽 구역은 DP World Callao가 각각 운영하고 있다. 콜라오 항은 11월부터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새로운 직항 노선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항만 인프라 투자 가속으로 태평양 연안 전반에서 물동량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챙카이 항은 중국 기업 Cosco Shipping Ports가 건설했으며, 2024년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챙카이 항은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고 남미와 아시아 간의 직접 항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미 아시아 화물 유치를 겨냥한 전략적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은 페루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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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용어 및 절차 설명

이번 보도에 나오는 DSCA(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는 미국 국방부 소속 기관으로, 해외에 제공되는 군사 장비 및 관련 서비스의 판매와 지원을 관리한다. DSCA가 의회에 통보(notify Congress)하는 절차는 특정 규모 이상의 대외 군사 판매가 미국 의회에 알려져 심사와 질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과정이다. 이러한 통보는 최종 계약 체결을 보장하지 않으며, 이후에도 수출허가·계약 협상·재원조달 등의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경제·전략적 파급 효과 분석

이번 잠정 판매 승인과 콜라오 항의 확장 계획은 지역 물류와 해운 네트워크에 다층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항만 확장은 처리 능력(터미널 처리량) 증가로 이어져 아시아-남미 간 직항 물류비용과 운송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 콜라오가 직항 노선을 확대하고 대형 선박 접안을 지원할 능력을 높일 경우, 아시아발 화물의 일부가 챙카이로 집중되는 것을 일정 부분 분산시킬 수 있다.

두 항만 간 경쟁은 투자 유치, 항만 물류비용, 항로 다양성 측면에서 수입업체·수출업체 및 선사들의 선택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형 선사들은 항만 대기시간, 체선(停船) 비용, 연결항로 및 세관 절차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적 노선과 기항지를 결정하므로, 콜라오 확장과 함께 관련 항만 서비스의 효율성이 개선되면 페루의 수출입 비용 구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는 미국의 장비·서비스 제공 승인 자체가 미·중 경쟁 구도와 맞물려 해석될 여지가 있다. 콜라오 항의 확장은 중국이 건설·운영한 챙카이와 경쟁하는 성격을 가지므로, 항만 인프라를 둘러싼 외국 자본과 기술의 영향력 배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전략적 영향은 항만 운영사 간 계약, 물동량 유치 실적, 지역 경제 여건 등에 의해 중장기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추가 상황 및 향후 일정

이번 제안은 DSCA의 의회 통보 발행으로 공식 절차가 개시된 단계이며, 페루 측의 구체적 이전 일정, 예산 확보 방식, 시행 사업자 선정 등은 향후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주요 계약업체를 나중에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페루 국방부는 정규 근무시간 외에 보낸 언론 질의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국의 잠정 판매 승인 결정은 콜라오 항의 확장을 지원하는 한편, 페루 항만 산업의 경쟁 구도 및 남미-아시아 간 물류 네트워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관련 절차의 향방과 실제 계약 체결 여부, 그리고 항만 확장 후의 물동량 변화가 이 사업의 최종 경제적·전략적 성과를 가늠하는 주요 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