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미국 동부 시각)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8%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0%, 나스닥 100 지수는 +0.55% 각각 상승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E-mini S&P 선물은 +0.10%,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08%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2025년 10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세와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장 큰 매수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bp 떨어진 4.10%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주식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10월 3일 기준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는 전주 대비 -4.7% 감소했다. 구입 목적 대출은 -1.2%, 재융자 대출은 -7.7% 줄었으며,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46%에서 6.43%로 3bp 낮아졌다.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이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는 10월 15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미룰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이 일시 해고될 것으로 추산, 실업률을 최대 4.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 불확실성과 추가 연준(Fed) 완화 기대, 프랑스·일본의 정치 리스크까지 겹치며 금·비트코인 등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하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고, 중국 인민은행은 11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관세·무역 협상과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9월 16~17일 FOMC 의사록이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며, 9일에는 파월 의장이 지역사회은행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4.0으로 전월 대비 1.1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실적도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22% 이상이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7.2%로 2년 내 최저이며, 매출 증가율도 5.9%로 둔화될 전망이다.
연방기금선물(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0.40% 상승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0.45%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12월물 10년물 T-노트 선물이 4틱 상승했다. 이날 재무부는 총 1,19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중 390억 달러어치 10년물을 배정해 공급 부담이 작용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분트 금리는 3주 최저치인 2.666%까지 내려갔고, 영국 길트 금리는 4.699%로 2bp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3%로 3년 반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 시장 전망치(-1.0%)를 크게 밑돌았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 뮐러는 “유로존 경기는 서서히 회복 중이며 물가는 2% 목표와 조화를 이룬다”고 밝혔다. 금리선물은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1%로 가격에 반영했다.
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반도체·AI 인프라주가 강세다. Dell Technologies가 +4%로 S&P 500 상승률 1위를, AMD가 +3%대로 나스닥 100 선두를 차지했다. Micron은 +2% 올랐고, Nvidia·Marvell·Broadcom·ON Semi도 +1% 이상 상승했다.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선 금값에 힘입어 Anglogold Ashanti·Coeur Mining·Gold Fields가 +2% 이상, Newmont는 +1% 가까이 올랐다.
AST SpaceMobile은 버라이즌과 2026년부터 위성 직통 셀룰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18% 급등했다. Confluent는 매각 검토 소식에 +11%, QuantumScape와 Rocket Lab도 각각 +11%, +10% 상승했다. Freeport-McMoRan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며 +4% 올랐다.
반면 Penguin Solutions는 2026년 매출 전망치가 컨센서스보다 낮아 -17% 급락했다. Joby Aviation은 5억 달러 규모 블록딜을 시장가보다 낮게 제시하며 -10% 하락했다. ICE는 TD 코웬의 목표가 하향(-3%), Fair Isaac은 경쟁사 Equifax의 가격공세 영향(-2%)으로 밀렸다. Live Nation과 Edwards Lifesciences, FedEx도 각각 전환사채 발행·투자의견 하향 등으로 약세였다.
10월 8일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 기업은 Acuity, Cal-Maine Foods, Conagra Brands, Novagold Resources, Rezolve AI, RPM International 등이다.
※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필자는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