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혼조 실적·보험주 약세로 소폭 하락 마감

■ 뉴욕증시 마감 동향

19일(현지시간) S&P500지수(티커: $SPX)는 전장 대비 -0.01% 내린 5,665.42포인트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OWI)는 -0.32% 하락한 41,276.1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100지수($IUXX) 역시 -0.05% 떨어진 20,235.77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9월물 E-미니 S&P500 선물(ESU25)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10% 하락 마감했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혼재된 기업 실적과 건강보험주 급락의 영향으로 결국 소폭 하락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컨센서스(29.7%)보다 낮은 29.5%로 제시하면서 -5% 이상 급락,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같은 날 장중에는 S&P500 차트 Nasdaq100 차트 와 같이 주요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서 최소 15~20%의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는 보도가 전해지자 매수세가 둔화됐다.


■ 섹터·개별 종목 동향

건강보험 섹터가 장을 주도적으로 끌어내렸다. 휴마나(HUM)는 메디케어 보너스 축소와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1%대 하락했고, 엘레번스헬스(ELV)는 리어링크 파트너스의 투자의견 하향(‘아웃퍼폼→마켓퍼폼’)으로 -8% 급락했다. 이외에도 몰리나 헬스케어(MOH) -10%, 유나이티드헬스(UNH) -2%, 센틴(CNC) -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넷플릭스(NFLX) -5%, 반면 인베스코(IVZ)는 QQQ 트러스트를 개방형 펀드로 전환하겠다는 SEC 서류 제출 소식에 +15% 급등하며 대조를 이뤘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 역시 2분기 순이자수익이 컨센서스를 웃돌며 +7% 상승했다.

미국 제조·소비주 중에서는 3M(MMM)이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로 하향 조정해 -3% 떨어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역시 비용 증가 우려로 -2% 하락했다. 반면 탈렌에너지(TLN)는 35억 달러 규모의 가스발전소 인수 발표로 +24% 폭등했다.


■ 거시 지표·연준 동향

미국 6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4.6% 늘어난 132만1,000채로 시장 예상치(130만 채)를 상회했다. 동시에 건축허가도 0.2% 증가해 향후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낮아졌다.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물가가 목표치 근처에 있고 상방 위험이 제한적이라면 노동시장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7월 30일 FOMC에서 25bp(0.25%p)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bp 내린 4.43%로 마감됐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7월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는 5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 국제 무역·정책 리스크

무역 변수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1일부로 150개국에 10~1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EU·멕시코산 제품에 30%, 캐나다 일부 품목에 35% 관세를 예고했다. 또한 구리와 의약품 등에는 최대 2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역정책 관련 해설‘E-미니’는 정규 선물보다 계약 단위가 작은 소형 선물계약을 뜻한다. ‘T-Note’는 만기 2~10년의 미국 국채를 가리키지만, 보통 시장에서는 10년물 선물계약을 지칭한다.


■ 유럽·아시아 시장

유럽 증시는 Euro Stoxx 50-0.33%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695%로 2bp 상승했다. 영국 길트 10년물은 4.684%로 1.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0%, 일본 닛케이225는 -0.21%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2년 반 만의 최대 하락폭을, 독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3% 하락해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 기업 실적 시즌 현황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 2분기 어닝시즌에서 대형 은행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3.2%로 집계됐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이는 실적 발표 전 예상치(+2.8%)를 상회한 수치다. 그러나 야데니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업종 중 6개 업종만이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 주요 실적 발표 일정은 21일 AGNC 인베스트먼트, 도미노피자(DPZ), NXP 반도체 등 16개사가 예정돼 있다.


■ 전문가 시각 및 투자 포인트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지표 호조·인플레 기대 둔화·연준 비둘기 발언이라는 거시적 긍정 요소와, 관세 리스크·건강보험 섹터 규제·개별 기업 경고라는 부정 요인이 혼재하면서 지수가 횡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특히 넷플릭스와 3M 사례는 “높은 기대치가 형성된 종목일수록 가이던스 하향 리스크가 주가에 즉각 반영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7월 30일 FOMC의 금리 결정, △트럼프발 관세 조치의 실제 시행 여부, △빅테크·반도체 대형주 실적 발표 등으로 요약된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겠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종목 관점에서는 건강보험주의 규제 리스크, 소비재·제조업의 비용 압박, 그리고 무역 민감주의 관세 리스크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반면 순이자수익 개선이 확인된 중·소형 금융주 및 신규 구조조정·M&A 모멘텀이 부각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

※ 본 기사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