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장 막판 상승폭 반납했지만 대체로 상승 마감

미국 증시가 전일 급락 이후 재상승 흐름을 보이며 대부분의 거래 시간 동안 강세를 나타냈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마지막 한 시간 동안 눈에 띄는 되밀림이 있었지만, 결국 플러스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1월 5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전일(화요일) 낙폭을 의식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하루 종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물 부담이 커지며 변동성이 확대됐고, 마감 무렵에는 일부 차익 실현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기 상승분이 다소 줄었다.

지수별로나스닥151.16포인트(0.7%) 상승한 23,499.80에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225.76포인트(0.5%) 오른 47,311.00을 기록했다. S&P 50024.74포인트(0.4%) 상승한 6,796.2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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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견조 요인: 저가 매수 유입과 미국 경제지표 개선

장중 강세의 배경으로는 전일(화요일) 가파른 하락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완화 구간에서 종목을 저가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된 점이 지목됐다. 이 같은 매수세는 특히 기술주 전반의 낙폭이 컸던 점을 감안해 반발 매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민간 고용 서비스업체 ADP는 10월 미국 민간 부문 고용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2만9,000명 감소(수정)에서 반등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2만5,000명 증가를 상회했다. 참고로, 9월 수치는 당초 3만2,000명 감소로 발표됐으나 이후 수정됐다.

ADP: “10월 민간 고용은 4만2,000명 증가, 9월 감소분(수정치)에서 확연히 반등.”

또한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미국 서비스업 PMI52.4로 상승해, 9월의 50.0에서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8을 상회하는 결과이며, 지난 2월(53.5) 이후 최고 수준이다. PMI 50 이상은 해당 부문의 성장을 의미한다.

“ISM 서비스 PMI가 52.4로 상승(9월 50.0) — 50 상회는 성장 신호”


섹터 동향: 항공·바이오·반도체 강세, 주택·소프트웨어 약세

장 막판 지수 되밀림에도 불구하고, 항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이어갔다. NYSE Arca 항공 지수5.8% 급등했다. 바이오텍 업종 역시 강세를 보이며 NYSE Arca 바이오테크 지수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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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하드웨어반도체 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NYSE Arca 컴퓨터 하드웨어 지수3.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3.0% 각각 상승했다. 반면, 금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은 금광·금 관련주는 강세를 시현한 가운데, 주택소프트웨어 업종은 하락했다.


해외 증시와 채권 시장: 아시아 하락·유럽 상승, 미 국채 수익률 급등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2.5% 급락했고, 한국 코스피2.9% 하락했다.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1000.6% 상승, 독일 DAX0.4% 상승, 프랑스 CAC 400.1%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견조한 미국 지표에 대한 반응으로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상승했다. 벤치마크 10년물미 국채 금리는 6.8bp(베이시스포인트) 급등하며 한 달 만의 종가 기준 고점4.157%에 올라섰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맥락 해설: 지표 호조와 밸류에이션 부담 사이의 미세한 균형

이번 장세는 저가 매수지표 호조라는 긍정적 요인, 그리고 밸류에이션 부담과 장 막판 차익 실현이라는 제약 요인이 동시에 작동한 사례로 볼 수 있다. 10월 ADP 민간 고용ISM 서비스 PM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과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맥락에서 서비스업 PMI 52.4경기 확장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항공·반도체·하드웨어와 같은 경기 민감 업종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반면, 이러한 지표의 탄탄함은 동시에 채권 수익률 상승을 자극하여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성장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10년물 수익률이 4.157%까지 상승한 점은, 주식시장 전반의 할인율 상향 압력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으며, 이는 장 막판 상승폭 축소와도 궤를 같이한다. 주택소프트웨어의 약세는 이러한 금리 민감도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부문별로 보면, 항공주 급등(5.8%)수요 회복 기대 또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텍의 동반 상승(3.1%)과 반도체·하드웨어의 강세(3.0~3.1%)는 위험 선호가 선별적으로 살아난 단면으로 읽힌다. 다만, 장 후반 레벨에서의 매도 압력은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이 밸류에이션금리라는 두 축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과 투자자 유의점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50 이상은 확장, 50 미만은 위축을 뜻한다. ISM 서비스 PMI 52.4는 서비스 부문이 전월(50.0)에서 다시 성장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알린다.

ADP 민간 고용: 급여 처리(페이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민간 부문 고용 지표다. 공식 정부 통계는 아니나, 월간 고용 동향의 선행 신호로 주목된다. 10월 +4만2,000명예상(+2만5,000명)을 웃돌았다.

베이시스포인트(bp): 0.01%p를 의미한다. 예컨대 6.8bp 상승은 금리가 0.068%p 오른 것이다. 채권에서는 가격과 수익률이 역의 관계를 갖기 때문에, 이날과 같이 수익률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요약하면, 전일 급락 이후의 반발 매수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주가를 밀어 올렸고, 채권 금리 상승밸류에이션 경계가 장 막판 되밀림을 야기했다. 항공·바이오·반도체·하드웨어가 강세, 주택·소프트웨어가 약세를 보였으며, 아시아는 하락·유럽은 상승, 미 10년물 수익률은 4.157%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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