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로 11월 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팔란티어의 시간외 주가 약세, AMD의 실적 발표 대기, BP의 예상을 웃돈 조정 순이익, 그리고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보상안 반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다.
2025년 11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굵직한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신중한 매매에 나서고 있다다. 미 동부시간 02:58(GMT 07:58)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313포인트(-0.7%), S&P 500 선물은 61포인트(-0.9%), 나스닥 100 선물은 311포인트(-1.2%) 하락했다다.
전일(월요일) 뉴욕증시 본장 마감은 혼조였다. 블루칩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락한 반면, S&P 500과 나스닥 종합은 상승 마감했다다. 11월 첫 거래일에는 굵직한 기업결합·제휴도 주목받았다다. 소비재 기업 킴벌리클라크가 반창고 ‘밴드에이드’ 제조사 켄뷰를 40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켄뷰를 둘러싼 법적 리스크를 우려했다다. 동시에, 오픈AI는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380억 달러 규모로 도입하는 계약에 서명했는데, 이는 지난주 사업 재편 이후 AI 역량 확대를 위한 첫 행보로 평가된다다.
1) 선물 하락…연준 인사들 발언과 실적에 촉각
연준 내부의 견해차도 더 분명해지는 양상이다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연준 이사직에서 배제하려 시도한 이후 처음 공개 발언에서, 중앙은행이 지닌 이중 책무(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다. 쿡 이사는 아울러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라이브’라고 표현하며, 금리 결정이 여전히 불확실함을 시사했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는 노동시장 추가 둔화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라고 평가하면서, 다음 달 회의를 앞두고 ‘열린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다.
2) 팔란티어, 또 한 번 ‘분기 최대 매출’에도 시간외 하락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정규장 마감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다. 데이터 분석 대기업인 팔란티어는 방산 소프트웨어도 운영하며, 3분기 매출 11억8,000만 달러, 순이익 4억7,56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다.
알렉스 카프 CEO는 실적 발표문에서
당사는 얼마 전까지 ‘분기 매출’이던 규모보다 이제는 ‘분기 이익’을 더 많이 내고 있다
고 밝혔다다. 회사는 현 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라고 제시했는데, 이는 생성형 AI 도입 붐이 데이터 분석 수요를 밀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다.
연초 이후 팔란티어 주가는 175% 이상 급등해, AI 열풍이 촉발한 밸류에이션 고평가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다. 이 여파로 과열 논란이 반영되며, 프랑크푸르트 상장 일부 초대형 기술주들의 AI 투자 확대 계획과 관련한 심리가 위축, 동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다.
3) AMD, 오늘 장 마감 후 실적 발표…AI 슈퍼컴·오픈AI 딜 주목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화요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다. 최근 AI 반도체 업계의 빅딜이 이어지는 가운데, AMD는 또 다른 핵심 데이터 포인트로 주목된다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는 AMD와 1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 초대형 과학 난제(암 치료, 국가 안보 등) 해결에 필요한 2대의 슈퍼컴퓨터를 공동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다. 지난달 AMD는 오픈AI에 AI 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도 발표했는데, 해당 계약은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하며, 오픈AI가 AMD 지분 약 10%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고 밝혔다다.
다만 이 거래는 업계 전반에서 늘어난 ‘순환적’ 구조의 파트너십과 함께,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는 AI 버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다. 그럼에도 AMD 경영진은 오픈AI와의 합의가 회사와 업계 모두에
확실히 변곡점을 만드는(‘certainly transformative’)
계기라고 평가했다다. 연초 이후 AMD 주가는 115% 이상 급등했다다.
4) BP, 조정 순이익 ‘서프라이즈’…자사주 매입 유지·자산매각 50억 달러 전망
BP는 3분기 기초 대체원가 기준 이익(조정 순이익)이 2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20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다. 정제 마진이 개선되며 원유 가격 하락의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다.
BP는 분기 자사주 매입 7억5,000만 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고, 연간 자산 처분 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다. 머레이 오친클로스 CEO는
사업 전반에서 또 한 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운영은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며,
포트폴리오 전반의 철저한 검토를 포함해 단순화를 추진하고, 비용과 효율의 추가 개선을 목표로 계획 이행을 가속하겠다
고 말했다다.
동사의 순차입금은 분기 말 260억5,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1년 전의 242억7,000만 달러보다는 증가했다다. 이번 성과는 약 8개월 전 시작한 대규모 전략 리셋 이후 운영 간소화·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로 제시됐다다.
5) 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 반대 표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투자관리(NBIM)은 전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제안한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다. NBIM은
머스크의 비전 아래 창출된 상당한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면서도,
보상 규모 전체, 지분 희석(dilution), 핵심 인물 리스크(key person risk) 완화 부재
에 우려가 있다고 했다다.
NBIM은 현재 테슬라 지분 1.2%를 보유해 여섯 번째로 큰 기관 투자자이며(팩트셋 자료, 월스트리트저널 인용), 블랙록·뱅가드·스테이트스트리트 등 다른 대형 기관들은 아직 표결 방향을 밝히지 않았다다. 테슬라는 이번 주 후반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머스크 보상 패키지를 포함한 안건의 표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다.
해당 보상안에 따르면, 머스크는 향후 10년 동안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8.5조 달러까지, 즉 현재 대비 거의 8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추가 지분 12%를 받게 된다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의 사업 초점을 AI와 로보틱스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다.
용어·맥락 설명
시간외 거래는 정규장 마감 이후(혹은 개장 전) 전자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거래로,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변동을 선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다. 선물은 특정 시점의 지수를 미리 약정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지수 선물 가격은 향후 본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가늠하게 한다다.
연준의 이중 책무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의무를 뜻한다다. BP의 ‘기초 대체원가 기준 이익’은 유가 변동의 영향을 배제해 기초 영업 성과를 보여주려는 조정 지표다다. 희석(dilution)은 신주 발행이나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이며, 핵심 인물 리스크(key person risk)는 특정 경영자나 창업자에게 성과가 과도하게 의존할 때 생길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상의 위험을 의미한다다.
해설: 오늘의 포인트와 투자 체크리스트
첫째, 매크로 측면에서 연준 인사들의 결정 불확실성 시사와 지난주 금리 인하에 대한 상반된 해석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다. ‘보험성 인하’라는 표현은 경기 냉각과 고용 둔화 리스크가 정책 판단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다다.
둘째, 마이크로에서는 AI 모멘텀의 지속성 vs 과열이 쟁점이다다. 팔란티어의 가이던스 상향에도 시간외 약세가 나온 점, AMD의 오픈AI·DOE 파트너십 등 굵직한 호재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시각과 맞물리면, 실적의 ‘질’(마진, 현금흐름, 수주 잔고)과 밸류에이션 정당성이 더욱 까다롭게 평가될 수 있다다.
셋째, 에너지 부문에서는 BP가 정제 마진 개선과 주주환원 유지로 안정감을 부각했다다. 다만 순차입금이 1년 전 대비 늘었다는 점, 자산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단순화가 어느 섹터·지역에서 이뤄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다.
넷째, 지배구조 이슈로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테슬라 보수안 반대가 상징성이 크다다. 희석 우려와 핵심 인물 리스크가 국제 장기자금의 투표 행태를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번 주 주주총회 결과는 테슬라뿐 아니라 창업자 의존도가 높은 빅테크 전반의 보상 구조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다.
마지막으로, 딜 메이킹 측면에서 킴벌리클라크-켄뷰, 오픈AI-아마존 클라우드 계약은 규모의 경제와 플랫폼 결속이 강화되는 흐름을 재확인시킨다다. 특히 AI 관련 컴퓨팅 파워 조달은 산업 전반의 병목이자 성장의 필수 인프라로, 향후에도 유사한 대형 장기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다. 다만 법적 리스크(켄뷰)나 밸류에이션 부담(AI 지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변동)은 투자 판단에서 변수로 남는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