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선물 소폭 상승… 연준 금리 경로·미-우크라 평화협상에 시장 주목

Investing.com미 주요 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미국-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으로 쏠려 있다.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고, 금 가격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속에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레노버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타이트로 메모리 칩 재고를 비정상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1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새벽(미 동부시간) 다우·S&P 500·나스닥 100 선물은 모두 상승 출발했다. 시장은 12월 연준의 또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겨냥한 미국 중재 평화안의 진전 여부가 원유와 금, 주식 전반의 위험 프리미엄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인하 필요성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기류가 확인된다. 일부 위원은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한 차입비용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위원들은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보유하게 될 구식·지연 통계의 한계를 지적하며 성급한 인하를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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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물: 상승 출발

미 동부시간 02:48(GMT 07:48) 현재, 다우 선물153포인트(+0.3%), S&P 500 선물41포인트(+0.6%), 나스닥 100 선물213포인트(+0.9%) 상승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25bp(베이시스포인트)주1 인하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앞서 9월과 10월에도 각각 동일 폭의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러한 기대는 지난 금요일 월가의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AI 인프라 투자 집행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했다. 투자심리는 정책 기대밸류에이션 경계 사이에서 균형점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참고: “월가 애널리스트 추천주 더 보기 — InvestingPro 업그레이드 시 55% 할인 제공”)


2) 유가: 미-우크라 평화협상 주시 속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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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연준 정책 경로 관망과 더불어,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의 전개 여부를 반영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03:09 ET 기준 브렌트유 1월물0.4% 하락$61.70/배럴, WTI보합권$57.81/배럴을 기록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겨냥한 잠재적 평화합의를 놓고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일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수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초안은 러시아에 과도하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추수감사절까지 서명을 촉구했으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시한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시사했다.

ING는 메모에서 “잠재적 평화합의 관련 전개는 유가에 중요하며, 최근 부과된 로스네프트·루코일 제재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평화합의가 성사되면 제재가 해제되거나 최소 엄격하게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3) 금: 위험선호 회복에 약세… 4,000달러 상회 유지

금 현물은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12월 인하 기대 부활 속에 수요가 다소 약화되며 소폭 하락했다. 러-우크라 휴전 논의 관련 보도도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위축시켰다. 그럼에도 글로벌 재정 건전성 우려중국-일본 간 외교 마찰지지 요인으로 작용해, 금 가격은 $4,000/온스 상단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03:48 ET 기준, 금 현물$4,064.70/온스 부근에서 보합을 나타냈고, 12월물 금 선물0.4% 하락$4,097.80/온스를 기록했다.


4)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실적 발표 대기

이번 주 실적 시즌은 속도가 둔화했지만,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가 월요일 장 마감 후 일정을 주도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난 2년간 이어진 주문 둔화 환경에서 회사가 어떻게 수요를 방어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신약 개발에 필요한 도구·서비스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징후가 관찰돼 왔다.

애질런트는 8월 연간 매출 가이던스69.1억~69.3억달러로 상향(종전 67.3억~68.1억달러)했다.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5.56~$5.59로 제시(종전 $5.54~$5.61)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회계 4분기 조정 EPS는 $1.59, 매출18.3억달러가 예상된다.


5) 레노버: AI 공급난 속 메모리 칩 재고 50% 확대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 그룹은 AI 산업발 수요 급증에 따른 전례 없는 공급 타이트에 대응해 메모리 칩 재고를 통상 대비 약 50% 확대했다고 윈스턴 청 최고재무책임자(CFO)월요일 블룸버그TV에서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하드웨어의 메모리 수요 급증이 공급을 빠르게 조여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자 전자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향후 몇 분기 레노버 제품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다만 레노버는 높은 재고를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소비자 전가를 피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9월 분기 실적에서 PC·디바이스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지출 증가로 인해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핵심 용어·맥락 설명

선물(Futures):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한 파생상품이다. 지수 선물은 향후 주가지수 수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등 수치를 정밀하게 표시할 때 쓰는 단위로, 1bp = 0.01%다. 25bp 인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것을 뜻한다.

CME FedWatch: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선물시장을 기반으로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 확률을 추정해 보여주는 도구다. 시장의 사전 기대를 수치화해 파악할 수 있다.

브렌트/WTI: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로 국제 유가의 대표 벤치마크이며, WTI는 미국 서부텍사스 원유로 미국 내 가격 지표로 쓰인다.

로스네프트·루코일: 러시아의 대표적 석유 메이저들로, 국제 제재의 강도·집행 변화가 글로벌 공급에 유의미한 파급을 미칠 수 있다.


시장 함의와 전망(분석)

현재의 12월 인하 베팅성장주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수 있지만, 이미 반영된 기대데이터 공백이라는 변수로 변동성 리스크도 상존한다.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식·크레딧 시장의 스프레드 축소를, 중기적으로는 실물 투자 재점화를 유도할 수 있다. 다만 기술주에 집중된 AI 인프라 집행현금흐름 창출의 가시성이 관건이며, 예상 대비 매크로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재평가(밸류에이션 압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유가평화협상 진전제재 집행 강도라는 이중 변수를 받는다. 합의 가능성 상승은 공급 측 불확실성 완화로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으며, 반대로 협상이 좌초되거나 제재가 엄격 집행될 경우 공급 차질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 은 전형적으로 금리 인하 국면에 우호적이지만, 위험자산 랠리가 동반될 때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분산되기 쉽다. 따라서 실질금리 경로달러 지수, 그리고 지정학 변수의 결합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레노버재고 전략공급망 충격 국면에서 가격 상승 방어납기 확보라는 장점을 제공하지만, 수요 둔화 시 재고평가손운전자본 부담이라는 리스크가 뒤따른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전가 최소화 전략이 점유율 방어에 유리할 수 있으나, AI 수요의 질(데이터센터/클라우드의 지속 투자 vs. 소비자 전자 둔화)에 따라 제품 믹스수익성의 괴리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주1 베이시스포인트(bp): 1bp = 0.01%로,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