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DeepSeek이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의 최첨단 GPU인 블랙웰(Blackwell) 칩을 이용해 최신 AI 모델을 학습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 사안은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은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것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전해졌다. 해당 보도는 딥시크가 곧 공개할 예정인 최신 AI 모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으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안은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엔비디아의 가장 고성능 GPU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규제 위반 여부와 관련된 조사와 제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기기 식별 정보를 제거해 미국산 칩 사용 흔적을 숨기려는 정황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는 수주 내(weeks 내) 새로운 고급 AI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는 또한 딥시크의 블랙웰 칩이 내몽골(Inner Mongolia) 소재 데이터센터의 클러스터 일부에 배치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워싱턴이 이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2월 24일)에는 미국의 AI 스타트업 Anthropic이 DeepSeek과 중국의 다른 AI 기업들인 Moonshot 및 MiniMax Group Inc (HK:0100)를 상대로 자사(Anthropic)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활용해 학습에 사용했다고 공식적으로 비판한 사건도 보도됐다. Anthropic의 주장은 중국 내 일부 AI 기업들의 데이터 수집·활용 관행과 관련된 논란을 부각시키고 있다.
용어 설명
블랙웰(Blackwell) 칩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고성능 AI 학습용 가속기 GPU 세대 중 하나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같은 대형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고성능 GPU의 대중(對中) 직접 판매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고급 AI 역량 증대를 억제하려는 정책적 목적과 연관돼 있다.
수출통제는 특정 기술과 장비의 해외 이전을 규제하는 것으로, 대상 품목의 직접 판매뿐 아니라 재수출(re-export)·중개 거래 등을 통한 우회 반입까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논의되는 쟁점은 블랙웰 칩의 해외 반입 경로와 해당 반입이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정책·외교적 함의
이번 보도는 미·중 기술 경쟁과 규제 갈등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준다. 중국은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반발해 왔고,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어디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고심해 왔다. 딥시크가 블랙웰 칩을 사용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양국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추가적인 제재, 수출 규정의 강화, 그리고 중국 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감시 강화 조치가 뒤따를 여지가 있다.
법적·수사적 측면
만약 미국의 수출통제 위반 혐의가 입증된다면, 관련 기업 및 개인은 미국의 제재·법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국제무역과 반도체 공급망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위법 행위 규명에는 기술적·법적 조사가 필요하다. 예컨대 장비의 원산지 및 유통 경로, 중개업체의 역할, 데이터센터의 계약 구조 등 다각적인 증거 수집이 전제돼야 한다.
시장·산업 영향 분석
이번 사안은 반도체 업계와 AI 생태계에 단기적·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관련 소식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쳐 해당 기업군의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 같은 GPU 설계업체에 대한 규제 리스크와, 규제를 우회하려는 수요에 따른 암시장 또는 우회 거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중국 내 AI 기업들은 고성능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체 하드웨어 개발 가속 또는 대체 아키텍처(예: AI 특화 칩, 도메인 특화 가속기)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은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자의 규정 준수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규제 강화는 기술 이전의 경로를 더 엄격히 통제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기술 협력의 형태와 범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기업들은 수출통제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하드웨어 공급망의 투명성 확보, 중개업체에 대한 실사(duediligence) 강화, 데이터센터 운영 계약의 법적 검토, 그리고 컴플라이언스 체계의 정비가 필요하다. 투자자와 시장 관찰자들은 이번 사안의 추가 조사 결과와 미·중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요약
로이터는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사용해 최신 AI 모델을 학습시킨 정황을 보도했으며, 이는 미국의 대중(對中) 첨단 GPU 수출 금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딥시크의 블랙웰 칩은 내몽골 소재 데이터센터의 클러스터 일부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워싱턴이 해당 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같은 날 Anthropic은 딥시크 등 몇몇 중국 AI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해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미·중 기술 경쟁과 규제 갈등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어, 법적 조사와 규제 강화, 산업계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