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지수선물이 화요일(현지시간) 저녁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정부 재개를 위한 핵심 법안 표결을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편 AMD는 향후 5년 성장 목표를 제시한 뒤 급등했다. 전체적으로 장중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으나, 엔비디아(NVIDIA) 약세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비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민감주는 정부 재개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S&P 500 선물과 다우존스 선물, 나스닥 100 선물은 모두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장 마감 직후 전개된 시간외에서 AMD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으나, 정규장에서는 엔비디아 약세가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제약했다. 정부 기능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는 특히 산업재와 필수소비재 등 비(非)기술 분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수선물 동향을 보면, S&P 500 선물은 18:31 ET(23:31 GMT) 기준 6,872.50포인트로 보합을 기록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25,653.75포인트로 0.1% 미만 소폭 상승했고, 다우존스 선물은 48,029.0포인트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AMD, 2030년을 겨냥한 ‘공격적’ 성장 청사진
AMD(NASDAQ: AMD)는 회사가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칩에서의 연간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주당이익(EPS)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상승했다. 이는 장 마감 이후 투자자들이 활발히 주문을 내는 시간외(aftermarket)에서 확인된 흐름이다.
리사 수(Lisa Su) CEO는 3년 만에 개최된 첫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자사 데이터센터 칩이 겨냥한 총주소가능시장(TAM)이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또한 전체 사업에서 연평균 약 35% 성장,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연평균 약 60% 성장을 향후 3~5년 동안 달성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같은 강한 전망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이 있다.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가속기·서버용 칩에 대한 기업·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MD는 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소형 경쟁사로 평가받지만, 이번 로드맵을 통해 동종 업계 대비 성장 가속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회사는 동일 기간 주당이익이 2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핵심 포인트
• 데이터센터 칩 연매출: 5년 내 1,000억 달러 상회
• 데이터센터 칩 시장 규모(TAM): 2030년 1조 달러
• 전체 사업 성장률: 연 35%, 데이터센터: 연 60%
• EPS 목표: 동일 기간 20달러
해석: 위 수치는 가이던스로, 실제 달성 여부는 향후 AI 워크로드 전개 속도, 경쟁 구도(특히 엔비디아의 제품·생태계 우위), 고객사의 투자 사이클, 반도체 공급망 제약 등에 좌우될 수 있다. 다만, 기업용 AI 도입이 초기 단계를 벗어나면서 서버·가속기 투자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청사진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단초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 재개 기대에 월가 지수 ‘견조’… 엔비디아 약세가 상단 제한
화요일 정규장에서 월가 3대 지수는 대체로 상승했다. 미 상원이 미국 역사상 최장기로 길어진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를 목표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 기능 정상화 기대가 강해졌다. 이번 셧다운은 화요일부로 42일째에 접어들었다.
해당 법안은 이제 하원으로 넘어갔다. 공화당 다수인 하원은 수요일 표결에서 이 법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정부 재개가 현실화되면, 그동안 지연됐던 주요 경제지표 공개가 재개되어 거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연방기관의 무급휴가(유급 없는 휴직)로 인한 전국적인 업무 차질도 완화될 전망이다.
지수별로 보면, S&P 500은 0.2% 상승한 6,846.82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2% 오른 47,927.96포인트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 종합은 거의 0.3% 하락한 23,468.30포인트로 부진했다. 나스닥의 약세는 주로 엔비디아의 하락(−2.9%)이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TYO:9984)이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고 밝힌 이후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뱅크는 약 3,210만 주를 58억 달러 규모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처분이 유동성 확보 및 타 자산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며, 이 같은 조치는 회사의 9월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단행됐다.
용어·맥락 설명
선물지수(Futures)는 특정 시점의 지수를 현재 시점에서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정규장 개장 전후의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시간외 거래는 정규장 마감 이후 진행되는 매매로, 기업 이벤트(가이던스·실적발표·규제 이슈) 직후 가격이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ET(미 동부시간)과 GMT(그리니치 표준시)는 거래 시간과 뉴스 타이밍을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한 표기다. 정부 셧다운은 의회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할 때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정지되는 상황을 뜻하며, 지표 발표 지연과 행정 차질로 거시 데이터 공백을 유발한다.
시장적 시사점: 정부 기능이 재개되면,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고용·물가·성장 관련 지표가 순차적으로 공개되어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가늠이 쉬워진다. 이는 금리 민감주와 경기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불확실성 축소는 멀티플(밸류에이션 배수)에 우호적이다. 반면, 엔비디아에 대한 대규모 블록 매도는 대형 기술주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이익 실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 AMD의 장기 가이던스는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성을 재확인시켜, 반도체 장비·부품 전반으로 낙수 효과를 확산시킬 잠재력이 있다.
요약 지표와 사실관계 정리
• 시점: 화요일 저녁, 18:31 ET(23:31 GMT)
• 선물: S&P 500 6,872.50(보합), 나스닥 100 25,653.75(0.1% 미만↑), 다우 48,029.0(보합)
• 지수: S&P 500 +0.2% 6,846.82, 다우 +1.2% 47,927.96, 나스닥 −0.3% 23,468.30
• 종목: 엔비디아 −2.9%,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지분 3,210만 주 전량 매각(58억 달러)
• AMD: 데이터센터 칩 연매출 1,000억 달러 상회(5년 내), 2030년 TAM 1조 달러, 전사 성장률 35%, 데이터센터 60%, EPS 20달러 목표
• 거시: 상원, 최장기 셧다운 종료 법안 통과 → 하원 수요일 표결 예정
종합: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는 정부 재개와 AI 투자 사이클이다. 전자는 불확실성 축소를 통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고, 후자는 성장 프리미엄을 재정의한다. 양 축이 동시에 작동하면, 지수 레벨의 점진적 상향과 섹터 내 종목 간 차별화가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