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인텔 지분 10% 확보…루트닉 “역사적 합의”

미국 정부가 인텔(NASDAQ: INTC) 지분 10%를 공식적으로 취득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025년 8월 22일(현지시간) 개인 SNS인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하며 “역사적 합의”라고 표현했다.

2025년 8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루트닉 장관은

“이번 역사적 합의는 미국의 반도체 리더십을 강화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지켜낼 것”

이라고 밝혔다.

루트닉 장관은 또 “인텔 CEO 립부 탄(Lip-Bu Tan)이 인텔과 미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나 정부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분 10% 확보 자체만으로도 미국 정부가 주요 전략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10% 지분’의 의미

지분 10%는 단순 투자 수준을 넘어 주요 주주(major shareholder) 지위를 의미한다. 통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분 5% 이상 보유 시 공시를 요구하며, 10%를 넘으면 의결권 행사와 기업 지배구조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지분’(significant stake)으로 분류한다.1 따라서 정부의 이번 지분 취득은 인텔 의사결정 구조와 산업 전략에 직·간접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X(옛 트위터)란?

X는 2023년 7월 일론 머스크의 브랜드 리뉴얼에 따라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2 루트닉 장관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정부의 주요 정책·거래 소식을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이번 발표 역시 X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시장·정책적 맥락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기술 우위 확보를 정책 목표로 내세워 왔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적 기업으로, 지분 10% 확보는 정부가 민간기업에 전략적 이해관계를 더 깊이 구축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인텔의 향후 연구개발(R&D), 생산시설 구축,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도 정부 시각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 참고: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규정 13D·13G. 2 브랜드 리뉴얼 이후에도 URL은 twitter.com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