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로이터) —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적 항공편 감축이 이틀째 이어졌다. 토요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항공사와 여행객들은 잇따른 결항·감편 속에서 운항 차질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간 추가 취소가 예상된다고 보도됐다.
2025년 11월 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은 셧다운의 영향으로 토요일 40개 주요 공항에서 전체 항공편의 4%를 감축하도록 항공사들에 지시했다. 이 감축률은 화요일에는 6%로, 이어 11월 14일까지는 10%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번 감편 조치는 금요일 동부시간(ET)미국 동부 오전 6시(1100 GMT그리니치 표준시)부터 시작됐으며,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4대 항공사의 약 700편이 대상에 포함됐다.
토요일에는 전체 운항량이 금요일보다 적어 감축 폭이 다소 축소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금요일 184편에서 토요일 168편으로 감축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전날 120편에서 100편 미만으로 취소 규모를 낮춘다.
기록적인 39일에 이르는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항공 교통관제사 1만3천 명과 보안 검색요원 5만 명이 무급으로 근무해야 했고, 이로 인해 결근이 증가했다. 다수의 관제사는 목요일에 다음 주 두 번째 급여 기간에도 보상이 없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재개를 가능하게 할 공화당의 정부 자금 조달안에 민주당이 동의하도록 의회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부는 항공 여행의 대규모 혼란 가능성을 부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건강보험 보조금 연장에 대한 협상을 거부해 셧다운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미국 교통부 장관 션 더피(Sean Duffy)는 상황이 악화되어 더 많은 관제사가 출근하지 않는다면, 항공 교통의 20% 감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나는 데이터를 평가한다. 우리의 결정은 공역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에 기반해 내릴 것이다.”라고 더피 장관은 말했다.
한편 결항과는 별개로, 금요일 관제사 결근 여파로 FAA는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피닉스, 워싱턴 D.C., 뉴어크 등 10개 공항에서 수백 건의 항공편 지연을 지시했다. 이날 하루에만 5,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이번 주 초,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국장은 매일 관제사의 20%~40%가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수치 요약
– 토요일 감축률: 4% (대상: 40개 주요 공항)
– 향후 일정: 화요일 6% → 11월 14일까지 10%
– 감축 시작 시각: 금요일 ET 오전 6시(1100 GMT)
– 해당 항공사: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약 700편)
– 토요일 개별 감축: 유나이티드 168편(전날 184편), 사우스웨스트 약 100편 미만(전날 120편)
– 지연: 금요일 하루 5,600편+ 지연, 10개 공항에서 지연 지시
용어 설명과 배경 맥락
정부 셧다운은 미국 연방의회의 예산안 통과 지연으로 비필수 공공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을 말한다. 교통안전청(TSA) 보안 검색요원과 항공 교통관제사 등 항공안전 관련 인력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어 업무를 계속 수행하지만, 셧다운 기간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거나 지연될 수 있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의 안전·운항·관제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항공 흐름 관리를 통해 혼잡 공항의 이륙·착륙 규모를 조정할 권한이 있다. 또한 기사에 언급된 ET(동부시간)과 GMT(그리니치 표준시)는 서로 다른 표준시로, 항공 운항 공지에서 시각 혼선을 피하기 위해 함께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해설·분석: 항공 네트워크와 수요 측면의 파급효과
이번 조치의 핵심 리스크는 비율(%)로는 작아 보여도 허브 공항을 포함한 40개 주요 공항에서의 감축이 연쇄 지연을 유발하기 쉽다는 점이다. 화요일 6%, 11월 14일까지 10%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경우, 승무원·항공기 회전율이 떨어져 스케줄 재조정의 폭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금요일 대비 토요일 감축이 적다는 점은 주말 수요 특성과 전체 운항량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평일 재상향 시에는 정시성 저하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무급 근로 장기화는 관제사의 출근율 저하를 통해 지연과 운항 제한을 동시에 압박한다. 기사에 따르면 20%~40%의 관제사가 일별로 근무에 불참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운항 감축률의 추가 상향(예: 20% 수준 가능성 언급) 가능성도 시사됐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안전 여유폭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흐름관리의 성격이 강하지만, 장기화 시에는 항공사들의 네트워크 설계(허브·스포크 연결)에도 구조적 압력을 가한다.
정치적 공방 또한 변수다. 행정부는 항공 혼란의 위험을 부각하며 의회 협상을 압박하고, 야당은 보건보험 보조금 연장 협상을 둘러싼 교착 책임을 여당에 돌린다. 이와 같은 정책 연계는 예산안 타결 지연을 불러올 수 있으며, 그 사이 FAA의 운항 제약은 단계적 상향이라는 명확한 타임라인을 갖고 작동하고 있다.
여행자 유의사항(일반적 가이드)
현재 기사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항공편 감축과 지연이 동시 발생하고 있다. 여행자는 출발 전 항공사 알림을 수시 확인하고, 환승 일정에 충분한 여유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출발 공항·도착 공항 모두에서의 보안 검색 대기와 탑승구 변경 가능성을 감안해 모바일 탑승권 업데이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사에서 제시된 감축 일정과 관제 결근이 지속되는 한 기본적인 리스크 관리로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