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미 재무장관 스콧 베슨트가 포드 모터(NYSE:F)의 2분기 관세 부담이 8억 달러(약 1조 420억 원)에 달했다는 사실을 두고도 크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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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슨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드의 상황은 해당 기업의 제조 공정 선택에서 기인한 예외적(idiosyncratic) 사례”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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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포드의 인기 픽업트럭 F-150·F-250 시리즈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한다”면서 “알루미늄에 부과된 수입 관세가 철강보다 높다 보니 관세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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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at the Ford F-150, 250 – their big truck series – is made out of aluminum instead of steel, which is different than other cars. So I think maybe the aluminum tariffs hit them harder,”Scott Bessent, CNBC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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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슨트 장관은 이어 “이번 사안은 포드의 소재 선택(material choice)과 직결돼 있어 전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한다기보다 기업 특유의 경영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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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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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슨트 장관은 또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금속 관세 문제를 두고 협상에 나설 계획”임을 공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여름 초 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인상한 뒤 후속 조치로 이뤄지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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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관세란? 알루미늄 관세는 외국산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되는 수입세를 의미한다. 관세율이 높아지면 해당 금속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예: 항공, 자동차, 음료 캔)은 원가 부담이 커진다. 철강보다 알루미늄에 더 높은 관세가 매겨질 경우, 알루미늄 소재 비중이 높은 기업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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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경우 차체·차문·엔진 커버 등에 경량 알루미늄을 사용해 연비 개선과 무게 절감 효과를 노려 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관세가 올라가면 소재 비용이 급등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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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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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가들은 베슨트 장관의 ‘특수 사례’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중·캐나다 등 무역 파트너 간 관세 정책 변화가 자동차·항공·포장재 업종 전반에 장기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전기차·경량화 트렌드로 알루미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관세 변동에 따른 원가 리스크 관리가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