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가 3분기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순손실 1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2025년 10월 3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손실은 회사가 8월에 발표한 글로벌 셀룰로오스 섬유 사업부 매각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맥락(Context)
테네시주 멤피스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해당 사업부를 미국 사모펀드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에 15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고, 매각 과정에서 예상 회수 가치가 낮아지며 대규모 감액을 단행했다.
회사는 또한 영국과 유럽 내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설을 폐쇄하고, 포장재 가격을 인상하는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시장 반응(Market Reaction)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는 약 6% 하락했으며, 2025년 10월 29일 기준 연초 대비 누적 하락률은 15%에 근접했다.
왜 중요한가(Why It’s Important)
최근 소매업체 재고 축소로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관세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업계 전반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럽 종이·포장재 시장의 공급 과잉이 여러 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유럽 경쟁사 몬디(Mondi)는 10월 초 수요 약세와 펄프·종이 가격 하락 경고를 내놓으면서 업계 주가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숫자로 본 실적(By the Numbers)
3분기 매출은 62억 2,000만 달러로 LSEG 컨센서스 65억 달러에 못 미쳤다.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로, 전년 동기 +0.43달러에서 급락했다.
셀룰로오스 섬유(Cellulose Fibers)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섬유로 기저귀, 의료용 드레싱, 특수 종이 원료에 쓰인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크고, 친환경 대체 소재 부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회계 처리 해설
매각 자산의 장부가액이 회수 가능 가액보다 높다고 판단될 때 손상차손(impairment)을 인식한다. 이번 10억 달러 감액은 현금 유출 없는 장부상 비용이지만, 순이익에 직접 반영돼 적자 폭을 키웠다.
전망 및 분석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한,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가격 인상과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자상거래 성장이 둔화될 경우 단기 회복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