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12일(현지 시각)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발표된 사상 최대 경작면적 상향 조정의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9월물 옥수수 선물에는 전날 밤 48건의 인도 지시(Delivery)가 새로 접수됐으며,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물(캐시)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3.765달러로 0.5센트 상승했다.
■ USDA 9월 작황 및 수급 보고서(Crop Production Report) 핵심 내용
미국 농무부(USDA)가 같은 날 공개한 월간 작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옥수수 단수(수확량) 전망치는 에이커당 186.7부셸(bpa)로 전월 대비 2.1bpa 하향됐다. 반면 경작 면적(Planted Acreage)은 147만 에이커 늘어난 9,872만8,000에이커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수확 면적(Harvested Acreage)도 135만6,000에이커 늘어나면서 올해 총 생산량은 73백만 부셸 증가한 168억1,400만 부셸로 추정됐다.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수 하향과 수요 상향이 겹치며 신작(2025/26년) 재고(carryout)는 21억1,000만 부셸로 700만 부셸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WASDE 9월호: 국내·세계 재고 변화
세계농업수급전망(WASDE) 보고서에서는 2024/25 미국 기말재고가 전월 대비 2,000만 부셸 증가한 13억2,500만 부셸로 제시됐다. 시장 컨센서스(600만 부셸 증가)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신작 수출 수요 전망이 1억 부셸 상향되면서, 결과적으로 2025/26 재고는 앞서 언급한 대로 700만 부셸 줄었다.
세계 차원에서는 구작(2024/25) 재고가 1.07Mt 늘어난 2억84.18Mt로 집계됐다. 이는 주로 브라질 생산량 상향(3Mt)에 기인한다. 반대로, 신작(2025/26) 세계 재고는 1.14Mt 감소한 2억81.4Mt로 예측됐다.
■ 시카고 선물·현물 호가 동향
12일 오전 11시 기준(미 동부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시세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9월물은 0.5센트 하락한 부셸당 3.985달러.
• 최근월 현물(캐시)은 0.5센트 오른 3.765달러.
• 2025년 12월물은 0.25센트 상승한 4.20달러.
• 2026년 3월물은 0.25센트 오른 4.375달러.
• 신작 현물(2025년 12월물 기준)은 0.5센트 상승한 3.765달러.
■ 용어 및 단위 해설
bpa(bushels per acre)는 에이커당 부셸 수확량을 뜻한다. 1부셸은 약 25.4kg(56파운드)에 해당하며, 미국 농업 통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단위다. Mt(메트릭톤)는 1,000kg을 의미하는 국제단위다. Carryout은 해당 작황연도가 끝난 뒤 남게 되는 기말재고를 가리킨다.
■ 시장 영향 및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단수 감소와 생산 증가라는 상반된 지표가 동시에 발표되면서 옥수수 가격에 단기적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진단한다. 특히 수출 수요 1억 부셸 상향은 미국산 옥수수의 해외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지만,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공급 증가가 향후 가격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9,800만 에이커가 넘는 역대급 경작면적이 향후 2~3년간 글로벌 옥수수 공급 여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후 변수, 특히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엘니뇨/라니냐 반전 여부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 저자·공시
이 기사 작성 시점(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2025년 9월 12일)에서, Austin Schroeder는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 또는 매매 권유를 구성하지 않는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Barchart 공개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