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화요일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과열 우려가 제기되던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1% 상승하며 지난주 4% 하락분의 일부를 만회했다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3.8% 하락할 것으로 궤도에 올라 있으며, 이는 3월 이후 첫 월간 하락이다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월요일 공휴일 이후 맞은 화요일 장 초반 0.8% 상승했다다. 니케이는 지난주 3.5% 급락했는데, 이는 시장에 리스크-오프(risk-off) 심리가 번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
찰리 에이킨(Charlie Aitken) 리갈 파트너스(Regal Partners) 투자 이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 박자 진정되고 연준의 ‘푸트(put)’이 다시 작동하면서 오늘 아침 여러 자산군에 걸쳐 녹색 불빛이 켜진 것을 보게 돼 반갑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행태다. 시장을 주도하던 종목과 섹터에서 짧고 날카로운 조정이 나온 뒤,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털려나가고, 가장 많이 두들겨 맞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가 회복을 주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미국 금리 전망과 관련해,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는 사용 가능한 데이터가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충분히 약해 추가적인 0.25%p(4분의 1포인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시사했다다. 이에 따라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85.1%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42.4%에서 급등한 수치다다. 연준 회의는 12월 9~10일 열린다다.
또한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악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다.
채권·외환: 수익률 보합, 달러 약세 속 엔화 취약
아시아 시간대에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0344%로 보합을 나타냈다다. 연방기금금리 기대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2년물은 3.4872%로 아시아 장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며, 직전 거래일 2.5bp 하락 이후 횡보했다다.
달러는 갑작스러운 금리 인하 베팅 확대에 다소 눌렸다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2로 전장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100.2를 기록했다다. 그럼에도 일본 엔화는 취약한 흐름이 이어져, 아시아 장 초반 달러당 156.95엔까지 약세를 보였다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10개월 저점 157.90엔에 근접한 수준이다다.
지정학 변수: 도쿄-베이징 갈등 및 미중 관계
한편,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의 시야에 남아 있다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1월 초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의 군사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도쿄와 베이징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다. 다카이치 총리는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이는 월요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이은 것이다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4월 베이징 방문 계획을 밝혔다다. 이 계획은 무역전쟁 휴전 이후 양국의 외교·정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로 해석됐다다.
월가 급등: 기술주가 상승 견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44% 상승했고, S&P 500은 1.55% 올랐다다. 나스닥 종합은 2.69% 급등하며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다다. 이번 세션은 나스닥의 5월 12일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이틀간 상승이기도 했다다.
미국 주식·채권 시장은 목요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금요일에는 반일 거래로 운영될 예정이다다.
원자재: 유가·금 가격 동향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3.16으로 0.2% 하락했고, 미국산 WTI도 배럴당 $58.70로 0.2% 하락했다다. 현물 금은 온스당 $4,130으로 0.2% 하락했다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bp(베이시스 포인트): 1bp는 0.01%p를 의미한다다. 예컨대 25bp 인하는 0.25%p 인하와 동일하다다. 금리 커뮤니케이션에서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다.
• CME의 FedWatch Tool: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파생상품 가격을 기반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연준의 금리 결정 확률을 실시간 추정하는 도구다다. 보도 시점 기준 12월 25bp 인하 확률 85.1%는 시장 컨센서스가 인하 쪽으로 크게 기울었음을 뜻한다다.
• ‘연준의 푸트(Fed put)’: 주가 급락 시 연준이 금융여건 안정을 위해 정책적으로 개입(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비유하는 시장 용어다다. 실제 약속은 아니나, 완화적 정책 신호가 강할 때 리스크 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경향을 지칭한다다.
• 리스크-오프(risk-off): 불확실성 확대 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국채·현금 등)으로 자금을 옮기고 주식·원자재 등 위험자산을 줄이는 국면을 뜻한다다.
기자 관점: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첫째, 정책 기대와 실물 지표의 간극이 향후 변동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다. 월러 이사와 데일리 총재의 메시지는 노동시장 둔화를 근거로 선제적 완화를 정당화한다다. 그러나 임금·고용·물가 등 추가 데이터가 연준의 12월 결정을 최종 확증할 것이며, 그 이전까지는 확률의 재평가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다.
둘째, 금리-기술주 민감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다. 할인율 하락 기대는 장기 성장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끌어올리며 빅테크와 고베타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다. 다만, 최근 과열 논란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단기 급등 이후에는 재조정이 반복될 수 있으며, 실적 가시성이 낮은 종목일수록 변동폭이 커질 여지가 있다다.
셋째, 엔화의 취약성은 달러 인덱스 약세 와중에도 지속됐다다. 이는 금리 격차와 일본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다. 지정학 리스크(대만해협 관련 발언 파장) 또한 엔화의 안전자산 프리미엄을 순방향·역방향 양면에서 교란할 수 있다다.
넷째, 지정학과 외교는 리스크 프리미엄 경로를 통해 환율·원자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다. 일본-중국 간 발언 공방이 고조될 경우 엔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미중 정상급 교류 재개 시그널은 무역·공급망 기대 개선을 통해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다.
다섯째, 미국 휴일 거래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다. 추수감사절 휴장과 반일 거래는 거래량 위축을 유발하며, 가격 갭과 헤드라인 민감도를 키울 수 있다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다.
핵심 포인트 요약
• MSCI 아태(일본 제외) +1%, 월간 -3.8% 전망(3월 이후 첫 월간 하락).
• 니케이 +0.8%(지난주 -3.5%).
• 연준 12월 25bp 인하 확률 85.1%(1주 전 42.4%) — 월러·데일리 발언.
• 미 10년물 4.0344% 보합, 2년물 3.4872%(직전 -2.5bp).
• 유로 $1.1522, DXY 100.2, 엔화 156.95/달러(10개월 저점 157.90 근접).
• 다우 +0.44%, S&P +1.55%, 나스닥 +2.69% — 5월 12일 이후 최대 일간 상승, 2024년 11월 이후 최고 이틀 상승.
• 브렌트유 $63.16(-0.2%), WTI $58.70(-0.2%), 현물 금 $4,130(-0.2%).
* bp(베이시스 포인트)는 퍼센트포인트의 1/100에 해당하는 단위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