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속 S&P 500,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

[뉴욕 증시 마감 동향] 미국 S&P 500 지수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장을 이어갔다. 같은 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16포인트(1.3%)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0.7% 올라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25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굳혔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측치에 부합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하며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 인플레이션·노동지표가 연준을 압박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7월의 2.7%보다 높았지만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7월 0.2%보다 빨랐으며 예상치 0.3%를 소폭 상회했다. ‘헤드라인·근원 CPI 모두 1월 이후 최대폭’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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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약화 신호가 뚜렷해 정책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 것”

이라는 제프리스(Jefferies)의 분석이 나왔다. 이 증권사는 올해 총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도매 물가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지표는 향후 소비자물가 하락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또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즌 조정 기준으로 전주 대비 27,000건 급증한 263,000건을 기록, 노동 수요 위축을 시사했다.

2. ‘25bp’ 컷 전망 우세…2026년 추가 인하에는 회의적

시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연준의 9월 ‘빅 이벤트’를 100%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입법안(일명 ‘One Big Beautiful Bill’)이 경기에 추가 부양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2026년 이후에는 연속적 금리 인하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3. 종목별 이슈: 델타·크로거·마이크론·오픈도어 급등락

  • 델타항공(NYSE:DAL)은 이코노미 클래스 수요 부진을 언급했음에도 3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했다.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MU)는 시티그룹이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급등했다.
  • 크로거(NYSE:KR)는 합리적 가격 전략 덕에 연간 핵심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NASDAQ:OPEN)는 전 쇼피파이 경영진 카즈 네자티안을 CEO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79% 폭등하며 ‘몬스터 랠리’를 연출했다.

4. 정확히 알면 도움 되는 경제·금융 용어

•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단위를 소수점 대신 100분의 1%로 표현한 값. 25bp는 0.25%p를 의미한다.
• CPI/PPI: 각각 소비자·생산자 물가를 뜻하며 인플레이션 추세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고용시장의 즉각적인 변화를 파악하는 선행 지표로, 증가 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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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자 해설과 전망

투자심리는 “연준의 조기 통화 완화 전환” 기대감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높아진 물가 변동성수요 둔화 리스크가 공존하는 ‘골디락스(적절한 성장·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향후 연준의 추가 정책 방향은 다음 세 가지 요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1)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 속도, (2) 고용지표 추세 반전 여부, (3) 미국 재정정책 집행 강도. 만약 CPI 하락세가 둔화되고, 재정 지출이 상방 압력을 키운다면 연준은 2025년 이후 ‘일시 멈춤(pause)’ 또는 ‘소폭 인상’ 카드를 검토할 수도 있다.


본 기사는 Peter Nurse·Ayushman Ojha의 리포트(Investing.com)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한글 번역·재구성 과정에서 사실 관계 및 수치를 면밀히 확인했다. 투자 판단에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