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로 뉴욕증시 약세…S&P 500·나스닥 하락

[주요 포인트] 정부 셧다운 임박·지수 하락, 연준 인사 발언, 주택가격·제조업·고용지표 혼조, WTI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 부진, 개별 종목 급등락 등이 한데 얽히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02%, 나스닥 100 지수-0.30% 각각 하락 중이다. 선물 시장에서도 12월물 E-미니 S&P 선물은 -0.15%,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26%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 셧다운 리스크, 위험선호 심리 냉각
미국 의회가 예산안 처리 시한(동부시간 30일 23시 59분)을 넘기면 연방정부 기능이 부분 중단되는 ‘셧다운’이 현실화된다. 전날 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최종 담판이 합의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상무부 산하 노동통계국(BLS) 등 일부 정부 기관 업무가 정지돼 10월 3일 발표 예정이던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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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지표 — 인플레 둔화 속 경기 냉각 조짐
같은 날 발표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2% 상승해 시장 예상치(+1.55%)를 상회했으나,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 둔화 추세를 시사했다.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0.6으로 전월(41.5) 대비 0.9p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43.3)도 하회해 제조업 경기가 수축 국면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다.

◇ 연준 인사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고용은 하방, 인플레이션은 상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과도한 노동시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완만한 긴축이 적절하다”며 ‘연내 한번 더 소폭 인하가 가능하다’는 비둘기파적 뉘앙스를 덧붙였다.

◇ 트럼프발 관세 이슈 재점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정 목재·가구류 수입품에 대해 10%~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10월 14일부터 발효되고, 일부 품목은 내년 1월 1일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

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글로벌 교역 둔화와 비용 압박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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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주요 일정*모두 미국 시간 기준
‣ 9월 30일 JOLTS(구인·이직)
‣ 9월 30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 10월 1일 ADP 민간고용·ISM 제조업
‣ 10월 2일 신규 실업수당·8월 공장주문
‣ 10월 3일(셧다운 시 지연 가능) 9월 비농업고용·평균임금·실업률, ISM 서비스지수

◇ 국채시장 — 안전자산 선호·월말 수요
12월물 미 10년물 국채선물은 +4틱 상승했고, 현물 10년물 금리는 4.129%로 1bp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10년물 BEI(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도 2.354%로 1.5주 최저치를 기록, 물가 기대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월말 듀레이션 조정을 위한 딜러 수요도 금리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715%로 0.8bp 상승했으며, 영국 10년물도 4.707%로 0.6bp 올라 유럽 채권시장은 강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 유럽·아시아 증시 혼조
유로 Stoxx50 지수는 +0.14%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0.52%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1주 최저치로 밀리며 -0.25% 하락했다.

◇ 섹터·종목별 동향

에너지주 급락WTI 유가가 1주 최저치로 -1% 이상 떨어지면서 Occidental Petroleum, Schlumberger, Halliburton, APA, ConocoPhillips, Devon Energy 등이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우주 스타트업 Firefly Aerospace는 알파 7호 로켓 1단 엔진 손실 소식을 전하며 -24% 폭락했다.

인사·급여 서비스업체 Paychex는 1분기 매출이 15억4,000만 달러로 컨센서스와 동일했으나 성장 둔화 우려로 -6% 급락하며 S&P500과 나스닥10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키리조트 운영사 Vail Resorts는 4분기 주당순손실이 -5.08달러로 전망치(-4.73달러)를 밑돌아 -4% 약세를 보였다.

여행 리뷰 플랫폼 TripAdvisor는 미즈호증권이 목표주가 14달러, 투자의견 ‘언더퍼폼’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3% 내렸다.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에크 CEO가 내년 사임을 예고하자 Spotify 주가는 -2% 약세다.

은행 오브 아메리카(BoA)는 OkloNuScale Power를 각각 ‘중립→매수’, ‘중립→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두 종목이 1% 내외 하락했다.

반면, 클라우드 GPU 스타트업 CoreWeave+12% 급등했다. 메타 플랫폼스와 최대 142억 달러 규모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 Semtech는 오펜하이머가 ‘시장수익률→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 81달러를 제시하자 +7% 상승했다.

전력관리 칩 업체 Monolithic Power Systems는 키뱅크가 목표주가를 950→1,050달러로 높이며 +5% 급등, S&P500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건자재업체 CRH는 올해 조정 EBITDA 전망치를 75억~77억 달러로 제시, 컨센서스(75.7억 달러) 상단을 웃돌아 +4% 상승했다.

EchoStar는 버라이즌이 일부 무선주파수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2% 상승했다.

에너지음료 Celsius Holdings는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70달러로 제시하며 +2% 올랐다.

구리·금 생산업체 Freeport-McMoRan은 BoA가 ‘중립→매수’, 목표주가 42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1% 상승했다.

◇ 실적 캘린더
9월 30일(장 마감 후) Lamb Weston, Nike, Paychex, United Natural Foods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전문가 시각 및 전망
Bloomberg Intelligence 추산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2%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EPS 성장률 전망치도 6.7%에서 6.9%로 소폭 상향됐다. 그러나 연방정부 셧다운관세 변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등 불확실성이 크게 남아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 용어 설명
– 셧다운(Shutdown) : 미국 의회가 예산안 또는 임시지출안(CR)을 기한 내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필수’가 아닌 정부 기관의 업무가 부분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과거 2018~2019년에는 35일간 셧다운이 지속돼 경제성장률이 0.1%p 둔화됐다는 분석이 있었다.
– JOLTS : 구인·이직(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보고서로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EI) :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계산한 시장 기반 물가 기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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