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소맥 선물, 주초 강세로 마감

미국 소맥(밀) 선물시장, 주초부터 상승세

미국 선물이 시작된 10월 27일(현지시간) 월요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한 주요 곡물 선물시장에서 소맥 복합지수(wheat complex)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 연질 적색 겨울밀(CBOT SRW) 12월물은 전장 대비 13~14센트 오른 1부셸(약 27.2kg)당 5.26달러에,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KC HRW) 12월물은 12~14센트 상승한 5.1425달러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니애폴리스 봄밀(MPLS spring wheat) 선물 역시 3~5센트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지만, 야간장에서 보였던 급등폭보다는 다소 흔들린 흐름이었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10월 23일 주간(10월 17~23일) 소맥 수출 선적량이 25만 8,543톤(950만 부셀)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전주 대비 47.6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2.26%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10만 9,639톤으로 최대 수입국에 올랐으며, 베트남 4만 6,079톤, 일본 3만 3,899톤이 뒤를 이었다. 2025/26 마케팅연도(6월 1일 시작) 누적 수출량은 1,146.3만 톤(4억 2,120만 부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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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T·KCBT·MGEX 세 거래소 모두 주간 첫 거래일에 뚜렷한 매수 우위가 유입됐다”

외환·원자재 분석 기업 바차트(Barchart)는 원유·커피 등 에너지·소프트 상품 전반에서 매일 제공하는 Commodity Bulletin 무료 뉴스레터를 통해 이 같은 흐름을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정치·외교 변수도 상승 모멘텀에 기여
주말 사이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미·중 차관급 협상이 ‘건설적’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양국 대표단은 10월 30일 목요일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고위급 통화를 위한 기본 틀(framework)을 마련했다. 협상 문건에 소맥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양측이 대화를 재개했다는 사실 자체가 농산물 시장에 ‘우호적(friendly)’으로 해석됐다.

종목별 선물 종가 및 변동폭

● 12월물 CBOT SRW시카고 연질 적색 겨울밀 : 5.26달러 (+13.5¢)
● 3월물 CBOT SRW : 5.42달러 (+14¢)
● 12월물 KCBT HRW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 : 5.1425달러 (+12.75¢)
● 3월물 KCBT HRW : 5.32달러 (+13.75¢)
● 12월물 MGEX Spring미니애폴리스 봄밀 : 5.6025달러 (+3.25¢)
● 3월물 MGEX Spring : 5.7925달러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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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선물·현물 용어 해설

SRW(Soft Red Winter)는 쿠키·케이크 등 제과용에 주로 사용되는 단백질 함량이 낮은 연질밀이다. 반대로 HRW(Hard Red Winter)는 빵 및 라면용에 적합한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경질밀이다. Spring wheat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며, 글루텐 함량이 높아 프리미엄 제품에 사용된다. 각각의 선물은 주요 생산지(일리노이·캔자스·미네소타) 소재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지역별 기후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한다.

시사점·전망
미·중 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 그리고 시카고 거래소 스프레드 거래 확대가 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물량이 전주 대비 반 토막 난 점은 단기 가격 조정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초 예정된 미·중 통상 대화를 주시하며, 달러 인덱스와 흑해 지역 물류 상황도 병행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본 기사에서 다루는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Austin Schroeder 기자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 공시정책을 참조하면 된다. 해당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