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금요일 장중 5.5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0.03%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달러는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와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가 금리 동결 선호 입장을 밝힌 데 힘입어 지지력을 얻었고, 미시간대 11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상향 수정된 점도 달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2025년 11월 21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이후 증시 반등과 함께 달러의 지지력은 약화됐다. 동시에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에 완화적(비둘기파) 압력이 가해졌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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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표와 연준 발언
11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 52.0에 근접했다다.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0.7포인트 상향된 51.0으로 확정되며 예상치 50.6을 상회했다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존 4.7%에서 예상 밖 하향된 4.5%로 수정됐고, 5~10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3.6%에서 3.4%로 낮아졌다다.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정책 스탠스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옮기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말하며, 고용의 하방 위험은 커진 반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다.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현재로서는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밝혔다다.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미 이루어진 상황에서, 명확한 물가 둔화 또는 노동시장 급냉의 증거가 없다면 12월 추가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다.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66%로 반영했다다.
유로화: 제조업 둔화와 지정학 이슈 하방 압력
EUR/USD는 금요일 -0.15% 하락하며 2주 최저를 기록했다다. 유로존 11월 S&P 제조업 PMI가 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수축으로 떨어진 것이 유로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이 미·러 전쟁 종식 계획의 핵심 조항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는 저점을 확대했다다.
다만 ECB 부총재 루이스 드 긴도스가 “현행 금리 수준은 적절하고, 유로존 경기는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발언하면서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다.
세부적으로,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는 -0.3포인트 하락한 49.7로 확장·수축 경계(50) 아래로 내려가며 예상치 50.1을 하회했고, 11월 종합 PMI는 52.4로 -0.1포인트 하락하며 기대치 52.5를 밑돌았다다.
드 긴도스 부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3~4개월 전 예상보다 더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2%로 가격에 반영했다다.
엔화: 당국 경고와 지표 호조에 반등
USD/JPY는 금요일 -0.67% 하락했다다. 가타야마 일본 재무상이 최근 엔화 변동성을 두고 강한 경고를 발하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무역과 제조업 활동 관련 예상보다 양호한 일본 지표와 T-노트 수익률 하락이 겹치며 엔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다.
전일(목요일)에는 일본 정부가 17.7조 엔(약 $1,120억)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승인했다는 소식 이후 재정 부담 확대 우려로 엔화가 달러 대비 10개월 최저로 급락했다. 이는 전(前) 총리 이시바 시절의 13.9조 엔 규모 패키지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다.
일본의 무역지표는 양호했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예상 +1.1%)했으며, 10월 수입은 +0.7% y/y로 시장의 -1.0% y/y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다.
10월 전국 CPI는 +3.0% y/y로 예상과 부합했고, 식료·에너지 제외 CPI는 +3.1% y/y로 마찬가지로 기대치에 일치했다다. 11월 S&P 제조업 PMI는 +0.6포인트 상승한 48.8을 기록했고, 서비스 PMI는 53.1로 보합이었다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정부는 필요 시 투기적 요인이 포함된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며, 외환시장 개입은 당연히 검토 가능한 수단”이라고 밝혔다다.
시장에서는 12월 19일 차기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을 22%로 반영했다다.
귀금속: 혼조 마감, 안전자산 수요와 강달러의 교차
12월물 COMEX 금은 +19.50(+0.48%) 상승 마감했으나, 12월물 COMEX 은은 -0.388(-0.77%) 하락해 2주 최저를 기록했다다. 이번 주 증시 조정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금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윌리엄스 총재의 완화적 발언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은 수요가 자극되며, 12월 FOMC에서 연준 인하 확률이 35%(목요일)에서 66%(금요일)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다. 한편, 미국 관세, 지정학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 불확실성은 귀금속의 기저 안전판으로 남아 있다다.
다만 달러 인덱스의 5.5개월 고점은 금·은 가격에 역풍이 됐다. 또한 콜린스·로건 총재와 드 긴도스 ECB 부총재의 매파적 메시지가 귀금속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약화됐는데, 10년물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이 2.239%로 6.5개월 최저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이다다.
은 가격은 산업용 금속 수요 둔화 우려도 반영했다. 미국 11월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더 하락했고,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가 5개월래 최악의 수축을 기록하면서 산업 수요에 대한 경계가 확산됐다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매수는 가격 하방을 방어했다. 중국 PBOC의 10월 보유 금은 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어나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드골드카운슬(WGC)은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이 220톤의 금을 매입해 2분기 대비 28% 늘었다고 전했다다.
반면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이후 이어진 롱 청산 압력은 귀금속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0월 21일 3년 최고를 찍었던 금·은 ETF 보유량도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다.
시장 함의와 해석
분산된 중앙은행 시그널은 환율과 금리, 귀금속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상향과 기대인플레이션 하향의 조합은 성장 둔화 우려 완화와 물가 압력 약화를 동시에 시사해 달러엔 우호적, 금에는 복합적 영향을 준다. 유로존의 제조업 부진은 유로 약세와 경기 불균형을 부각시키며, 일본의 경우 재정부양 확대와 당국 개입 경계가 엔화 방향성의 단기 변동을 확대시키는 국면이다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정책 기대의 재조정과 데이터 민감도가 상승하며, 이벤트 리스크(정책회의·물가·고용지표)에 대한 포지션 관리가 핵심이 된다다.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상승하면 달러 강세, 하락하면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다.
PMI(구매관리자지수): 50을 경계선으로 50 이상은 확장, 50 이하는 수축을 뜻하며,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다.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 국채(TIPS)의 수익률 차이로 시장의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한다다.
매파·비둘기파: 매파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을 선호, 비둘기파는 성장·고용을 위해 완화를 선호하는 통화정책 성향을 가리킨다다.
기타 참고 정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리치 아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관련 공개 정책은 바차트 디스클로저 정책을 참조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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