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맥 선물, 정부 셧다운 여파 속 혼조세…CBOT·KCBT·MGEX 모두 소폭 등락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소맥 선물 가격이 29일(수)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3대 거래소(CBOT·KCBT·MGEX)에서 모두 상승 마감했으나, 장 개시 후에는 계약월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주간 작황 보고서(Crop Progress Report)가 이번 주에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겨울밀 파종률을 84%전년 동기 대비 -2%p 수준으로 자체 추정하며 수급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1. 전일(28일) 시황 요약

CBT 연질 적색 겨울밀(SRW): 3~5.5센트 상승(종가 5.29달러) ▸ 미결제약정 6,475건 감소.
KCBT 경질 적색 겨울밀(HRW): 5.5~6.25센트 상승(종가 5.20달러).
MGEX 봄밀(HRS): 1.5~2.5센트 상승(종가 5.627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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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급등 배경으로는 미국 평원지대(Plains)의 강수 부족 전망에 따른 생육 우려, 유럽연합 수출 둔화 소식, 그리고 외환시장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 당일(29일) 장중 호가

CBOT SRW 차트

• 12월물 CBOT 소맥은 1.25센트 하락한 5.2775달러.
• 3월물 CBOT는 1.25센트 하락한 5.4425달러.
• 12월물 KCBT는 0.25센트 상승한 5.2025달러.
• 3월물 KCBT는 0.75센트 하락한 5.3725달러.
• 12월물 MGEX는 0.25센트 상승한 5.65달러.
• 3월물 MGEX는 0.75센트 상승한 5.835달러.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미결제약정 감소가 시사하듯 단기 차익 실현과 포지션 축소가 동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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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상·기본면(펀더멘털) 이슈

“향후 일주일 동안 미국 평원지대 대부분은 강수가 제한될 전망이며, SRW(연질 적색 겨울밀) 주산지 일부만 1~2인치(25~5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철 수분 공급은 겨울밀 생육에 결정적이다. 특히 HRW 주산지인 캔자스·오클라호마 지역은 토양 수분이 평년 대비 부족해 발아 후 월동 전 활착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4. 글로벌 수급 동향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10월 26일 기준 2025/26년도 연질밀(soft wheat) 수출이 625만t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792만t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EU 물량이 감소하면 미국산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지만, 아직 실제 수출 계약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KCBT HRW 차트


5. 용어 해설

SRW·HRW·HRS 차이: SRW는 주로 제빵용으로 쓰이는 연질 적색 겨울밀, HRW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면·제빵 겸용으로 쓰이는 경질 적색 겨울밀, HRS는 봄에 파종하는 고단백 봄밀이다. 거래소도 각각 CBOT·KCBT·MGEX로 구분된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미결제 선물·옵션 계약 수를 의미하며, 자금 유입·유출 지표로 활용된다. 감소는 포지션 청산지시가 우세했음을, 증가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6. 전문가 시각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숏포지션 청산 흐름은 일단락됐으나 수급 불확실성이 여전해 단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투자자들은 ① 정부 셧다운 종료 시점, ② 11월 WASDE(세계농산물수급전망) 보고서, ③ 남반구(호주·아르헨티나) 수확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한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본문에서 언급된 계약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Barchart Disclosure Policy)


7. 향후 관전 포인트

• 작황 보고 지연이 실제 파종률·출아율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가격 변동성을 키울지 여부
• EU 수출 감소분을 흡수할 미국산 물량의 대중국 수출 확대 가능성
• 글로벌 리세션 우려에 따른 달러 향방 및 곡물 헤지펀드의 포지션 변화

투자자들은 위 변수들이 파생 상품 가격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