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각) 개장 전부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S&P 500 지수 선물은 0.2% 떨어지며 전날 기술주 주도 약세가 이어질 조짐을 보인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부터 소매업체 타깃(Target, TGT)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10.1% 급락하며 시장을 짓눌렀다. 회사는 2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했으며,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클 피델케가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코넬의 후임이 된다고 밝혔다.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EL) 역시 예상보다 깊은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고한 뒤 6.6% 하락했다. 반면, 주택 개·보수 체인 로우스(Lowe’s, LOW)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2.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될 연방준비제도(Fed)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회의 당시 금리가 ‘동결’됐으나 위원 간 의견이 갈린 만큼, 의사록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장은 혼조 장세 끝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가 1.5% 급락하며 21,314.95에 마감했고, S&P 500은 6,411.37로 0.6%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44,922.27로 소폭 상승(+0.02%)했다.
해외 시장 역시 엇갈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니케이225가 1.5% 빠진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은 1.0%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DAX가 0.3% 밀린 데 비해 프랑스 CAC40은 0.2%, 영국 FTSE100은 0.7% 각각 올랐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WTI 원유 선물이 전일 배럴당 1.07달러 급락 후 63.06달러로 0.71달러 반등했다. 금(Gold) 현물은 온스당 3,381.30달러로 22.60달러 상승해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 147.33엔에 거래돼 뉴욕 마감가(147.67엔)보다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4달러로 전일 1.1647달러에서 소폭 상승했다.
기사 말미에는 다음과 같은 고지가 포함됐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설명※
• Pre-market trading(장외·시간외 매매)은 정규장 시작 전 투자자들이 매매를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 Split decision(의견 분열)은 FOMC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동결·인상·인하 등 여러 선택지에 대한 합의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뜻한다.
전문가 시각 현재 선물 지수의 약세 흐름은 기업 실적 쇼크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은 특히 소비 둔화를 시사한 타깃의 부진을 단기 악재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일부 경기민감주가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 섹터 로테이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인상 압력이 완화될 경우 기술주 반등 여지도 남아 있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