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물시장, 금요일 장 마감 앞두고 대두 선물 약세 전환

[대두 선물 시황]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소이빈)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둔 10월 3일(현지시간) 4~6센트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주간 단위로 보면 12월물 기준으로는 여전히 4와 1/4센트 상승해 상승 폭을 일부 유지했다.

2025년 10월 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원자재 정보업체 바차트(Barchart)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cmdtyView Cash Bean Price)은 전일 대비 5와 3/4센트 내린 9.4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수확기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 하락과 함께 조정을 받은 결과다.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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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부산물인 대두박(소이밀) 선물은 동일 거래일에 마이너스 0.60달러에서 플러스 0.70달러의 혼조세를 보였으며, 12월물 기준 주간으로는 4달러 상승했다. 반면 대두유(소이 오일) 선물20~39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고, 12월물은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내렸다.

10월 들어 3거래일 동안 11월물 대두 평균 종가는 10.1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농가가 가입하는 작물수확보험(crop insurance)수확기 가격 결정 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수치다.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과 포지션 정리

“트레이더들은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무역 긴장 완화 가능성을 재차 점검하며 최근 이틀간 매수 포지션을 늘려 왔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이날에는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포지션을 정리(squaring up)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대두유 선물 가격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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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여건: 부분적 강우로 수확 지연 가능성

바차트 기상 모델에 따르면 향후 1주일 동안 네브래스카 남동부, 아이오와, 노스·사우스다코타 일부 지역에 1~2인치(약 25~50㎜)의 비가 예보돼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두·옥수수 수확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그 외 주요 경작지에는 0.5인치(약 12㎜) 미만의 가벼운 강우만 예상돼 전반적인 수확 작업은 큰 차질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매주 월요일 발표되는 미 농무부(USDA) Crop Progress Report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Crop Progress Report는 작물별 파종·생육·수확 진척도를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 자료로, 선물·현물 시장 참가자들이 공급 전망을 가늠할 때 핵심적으로 참고한다.

대두박 선물 가격 차트


주요 선물 종목별 종가(10월 3일 기준)

• 2025년 11월물 대두: 10.18달러, 전일 대비 5와 3/4센트 하락
• 전국 평균 현물 가격: 9.40달러, 5와 3/4센트 하락
• 2026년 1월물 대두: 10.37달러, 4와 3/4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 대두: 10.52와 1/4달러, 4센트 하락


투자자 공시와 저작권 고지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어떤 종목도 직접적·간접적으로 보유하지 않았다. 해당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배포되며, 투자 자문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세 내용은 바차트 Disclosure Polic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배경

cmdtyView는 바차트가 제공하는 실시간 현물 가격 플랫폼으로, 미국 전역의 현물 거래 데이터를 집계해 평균 가격을 산출한다. ‘인치(inch)’ 단위 강우 예보는 미국 농업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1인치는 약 25.4㎜에 해당한다.

대두는 중국의 사료·식용 수요가 큰 작물로, 미·중 간 무역분쟁이 가격 변동성의 주요 요인이 돼 왔다. 2018년 이후 관세 보복이 이어지면서 미산 대두 수출이 급감했고, 시카고 선물 가격도 급락을 경험했다. 따라서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전후의 협상 분위기는 수급 전망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자 해설: 향후 시장 관전 포인트

첫째, 무역 협상 결과가 관세 완화로 이어질 경우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 여부가 4분기 가격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다. 둘째, 작황 지연과 정부 보고서 지연이 동시 발생할 경우 시장은 공급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일시적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브라질·아르헨티나 파종 상황도 북반구 수확기와 맞물려 국제 가격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11월물 종가가 1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2020년 팬데믹 이후 형성된 ‘심리적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이 약화돼 추가 하락 압력이 재차 불거질 수도 있다.


결론

정리하면, 대두 선물은 금요일 장에서 단기 조정을 받았으나 주간 기준 상승세를 일부 유지했다. 향후 무역 협상, 기상 여건, 정부 통계 지연 등 복합적인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장 참가자들은 헤지 전략현물·선물 스프레드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