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화요일(현지시간) 오전장 초반 부셸(약 25.4kg)당 3~4.25센트 상승하며 전일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월요일) 주요 월물은 6~7센트 하락해 지난 금요일 급등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으나, 화요일 아침부터 매수세가 재유입되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예비 미결제약정(오픈인터레스트)는 12,556계약 감소해 롱(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타났다. 현물 기준 전국 평균 캐시 옥수수 가격은 6.5센트 하락한 부셸당 3.7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Barchart 플랫폼의 CmdtyView 지수를 근거로 한 수치다.
미국 작황 현황과 작황지수(Brugler500)
미 농무부(USDA)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Crop Progress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 옥수수의 85%가 덴트(dent) 단계를 마쳤고 41%가 성숙(mature) 단계에 도달했다. 수확 진도는 7%로 5년 평균과 동일했다. 작황 등급은 전주 대비 1%P 하락해 ‘양호·우수’(Good/Excellent) 67%를 기록했으며, 민간 리서치업체 브루글러가 산출하는 Brugler500 지수는 3포인트 내린 372로 확인됐다.
덴트(dent) 단계란 옥수수 낱알 끝이 들어가는 성숙 직전 단계를 의미하며, 지수 500 만점의 Brugler500은 지수가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함을 뜻한다.
작황 등급이 소폭 악화되자 시장에서는 공급 우려가 제기되며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물동량 급증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결과 151만2,000톤(59.51백만 부셸)의 옥수수가 9월 11일까지 1주일간 선적됐다. 이는 전주 대비 32.65%, 전년 동기 대비 65.71% 증가한 규모다. 멕시코가 462,805톤으로 최대 수요처였고, 이어 일본(375,776톤), 콜롬비아(130,760톤)가 뒤를 이었다.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216만1,000톤(85.09백만 부셸)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미국산 옥수수의 해외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며, 중장기 가격 하단을 지지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브라질산 공급 변수
브라질 곡물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2025/26 첫 번째(여름) 옥수수 작황 생산량을 2,548만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2,473만톤 대비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현지 분석기관인 AgRural은 첫 파종 진척률을 17%로 제시했다. 남미의 공급 확대로 글로벌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월물별 가격 동향
12월물(2025년산) 옥수수는 전일 6.75센트 하락한 4.231/4달러에 마감했으나, 현재장에서는 4.25센트 상승 중이다.
2026년 3월물은 전일 6.25센트 밀린 4.41달러에 종가를 형성했으나, 장중 3.75센트 반등했다.
같은 해 5월물은 5.75센트 떨어진 4.512/4달러에 마감했으며, 현재 3.5센트 오르고 있다. 현물가(인디케이티브)는 부셸당 3.791/1달러로 6.5센트 하락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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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 및 전문적 통찰
작황 등급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동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은 수급 균형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변수다. 특히 멕시코·일본 등 전통적 수입국의 꾸준한 구매는 글로벌 사료수요가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브라질의 조기 파종 확대와 생산량 증가 전망은 대내외 조정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반된 재료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부셸당 4달러 초반을 분기점으로 단기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서부 기상 여건, 중국·멕시코 수입 정책, 달러 강세 여부가 하반기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라면 물리적 수급 데이터와 함께 미결제약정 변화, 옵션 스큐(skew) 지표 등을 병행 모니터링함으로써 가격 변동성 확대 구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