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물시장서 면화 가격 약세 지속…달러·유가·작황 지표가 복합 압력

[면화 선물 시황]

30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면화 선물 가격이 7~19포인트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29일) 12월물·3월물 등 주요 선물 종목은 75~90포인트가량 떨어지며 일제히 ‘레드 클로징’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주초부터 불거진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급락, 그리고 중동 지역의 잠정적 휴전 가능성이 복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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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미 달러 인덱스는 하루 만에 0.199포인트 빠진 97.625를 기록했다. 동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2.55달러나 급락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간 잠정 휴전설이 매수 심리를 둔화시켰다. 통상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 표시 원자재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유가 급락과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투자 심리를 압도해 면화 가격에는 순풍이 되지 못했다.


미 농무부 산하 통계국(NASS) 작황진척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기준 미국 면화밭의 67%에서 볼(씨솜) 개방이 확인됐다. 이는 5년 평균치(69%)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확률은 16%로 장기 평균과 동일했다. 작황 등급은 ‘양호·우수’ 비중이 47%로 전주와 비슷했으며,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500 지수는 2포인트 오른 335를 기록했다.

브루글러500 지수는 미 전역의 다양한 곡물·원자재 작황을 0~500점으로 수치화한 지표로, 350점 이상이면 ‘건강한 작황’, 250점 이하는 ‘부진한 작황’으로 간주된다.

한편, 시카고 소재 분석업체 Barchart는 ‘Commodity Bulletin’ 뉴스레터를 통해 “유가, 커피 등 원자재 전반이 거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면화 역시 단기적으로 기술적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현물·지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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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온라인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1,187베일(베일=480파운드)이 평균 62.46센트/파운드에 체결됐다. 같은 날 코틀룩 A 지수는 77.70센트로 보합을 유지했으며, ICE 선물소요 창고의 인증재고는 15,474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미 농무부(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내려간 54.38센트/파운드로 산정됐다.

선물 만기별 종가 및 현재가
※ 30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2025년 10월물 – 전일 종가 63.05센트(△0.90¢), 현재가 변동 없음
2025년 12월물 – 전일 종가 65.50센트(△0.78¢), 현재 7포인트 추가 하락
2026년 3월물 – 전일 종가 67.44센트(△0.75¢), 현재 11포인트 추가 하락


전문가 코멘트 & 투자 유의사항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 애널리스트는 “본 기고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적으로 면화·연관 증권에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부정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적 지지선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사에 제시된 의견은 필자의 개인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고지가 병기됐다.

용어 해설

코틀룩 A 지수는 영국계 조사기관 코틀룩(Cotlook)이 발표하는 국제 면화 현물 가격지수다. 5개국 주요 산출지를 기준으로 고품질 면화를 집계해 평균가를 산출하며, 글로벌 면화 유통·선물시장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조정 세계가격(AWP)은 미국 농무부가 매주 고시하는 수출환급·품질보정 후 면화 기준가격이다. 이는 미 농민이 홍수·병충해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Price Loss Coverage(PLC) 보조금을 신청할 때 산식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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