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물시장서 대두 가격 약세…작황 지표 호조 속 2~3센트 하락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29일(화) 오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2~3센트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28일) 정규장 마감 기준 주요 월물은 9~10센트 떨어졌고, 이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가 장 초반에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집계된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2만6,541건 감소해 매수 포지션 청산이 집중됐음을 시사한다. 통상 미결제약정 감소는 기존 계약의 청산을 의미하며, 이번 경우처럼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주로 롱 포지션(매수 세력)이 물러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대두 선물가격 차트

현·선물 가격 동향
cmdtyView에서 집계한 전국 평균 신곡 현물가(New Crop Cash Bean)$9.59 1/4로 전일 대비 10.5센트 내렸다. 전일 대두박(Soymeal) 선물은 $1.60~$2.90 하락했으며, 대두유(Soy Oil)는 1~27포인트 상승해 제품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신곡 현물가격이 선물 하락폭과 유사하게 움직였다는 점은, 시장 참가자들이 작황 전망 개선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USDA 주간 작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두밭의 개화율(blooming)은 전체 면적의 76%에 달했으며, 꼬투리 형성(set pods) 비중은 41%로 집계됐다. 작황 등급에서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7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민관합동지수인 Brugler500은 5포인트 상승한 378포인트로 개선됐다.

해당 지표는 기상 여건·토양 수분·병해충 상황 등을 종합해 점수화한 것으로, 400포인트 이상이면 매우 양호한 작황을 의미한다. 이번 378포인트는 평년(5년 평균) 대비도 높은 수준이어서 작황 프리미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두박 선물가격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서는, 7월 24일 주간 대두 선적량이 총 40만9,714톤(1,505만 부셸)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8.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0.3% 상회한 수준이다. 이집트가 15만4,434톤으로 최대 목적지였으며, 네덜란드(7만5,603톤)와 멕시코(7만2,432톤)가 뒤를 이었다.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은 4,720만 톤(17억3,400만 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대두유 선물가격


월물별 종가·현재가 요약

8월물 : $9.88 3/4(전일 종가), 전일 -10센트 → 장중 -2 1/4센트
9월물 : $9.92 1/2(전일 종가), 전일 -9 1/2센트 → 장중 -2센트
11월물 : $10.11 1/2(전일 종가), 전일 -9 1/2센트 → 장중 -2 1/4센트

현물가(Nearby Cash) : $9.55, -10 1/4센트
신곡 현물(New Crop Cash) : $9.59 1/4, -10 1/2센트


시장 용어 해설

Blooming은 대두 꽃이 피는 단계로 생육 중반을 의미하며, Set Pods는 꼬투리가 맺히기 시작하는 시점을 가리킨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수확 잠재량이 커지므로 가격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한편 Open Interest는 미결제계약 수를 뜻하는데, 선물·옵션 시장의 체결 뒤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을 의미한다. 감소할 경우 거래 활력이 줄어들거나 포지션 정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작황 지표 개선과 함께 공급 우려 완화가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약보합 전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8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고온·건조 등 기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경우, 10달러 선 재돌파 시도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다수 해외 애널리스트들의 관측이다. 특히 매년 8월 미국 코넬대·USDA 등이 발표하는 ‘프로파머스 투어’(Pro Farmer Crop Tour) 결과가 시장 방향성에 결정적 변수가 되곤 한다.

미결제약정 급감은 롱 포지션 약세 전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펀더멘털(작황·수출) 개선 대비 과도하게 쌓였던 ‘기후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됐음을 의미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기적 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에게는 분할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다.


책임·면책 고지
본 기사에서 언급된 Austin Schroeder 필자는 보도 시점에 해당 상품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투자 참고용일 뿐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라 작성됐음을 밝힌다.